농진청, 균핵병 방제용 미생물제제 개발

<바실러스 서브틸리스 M27의 상추 균핵병에 대한 발병 억제효과 실험. 정식 시 관주처리한 포장(사진 왼쪽)과 무처리 구간(오른쪽)>

 

상추 등 쌈채소류에 큰 피해를 주는 토양전염병인 균핵병을 화학농약이 아닌 친환경 미생물로 방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산업화 공동 연구를 통해 토양미생물인 ‘바실러스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 M27’을 이용한 균핵병 방제용 미생물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균핵병 방제용 미생물 제품의 주성분인 ‘바실러스 서브틸리스 M27’은 항균물질을 생성해 균핵병균의 균사생장, 균핵발아, 균핵형성 등을 억제하며 휘발성 물질을 분비해 병원균의 생육을 완전히 억제한다.
실제로 양평의 친환경 재배단지에서 균핵병에 감염된 상추를 실험한 결과, ‘바실러스 서브틸리스 M27’을 1회만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71%의 우수한 방제효과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그동안 잔류농약 문제 등으로 화학농약을 사용할 수 없어 균핵병 방제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친환경재배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균핵병은 상추를 비롯한 70여종의 작물에 발생해 큰 피해를 주고 있는 토양전염병으로, 현재 이를 방제할 수 있는 화학약제는 등록돼 있으나 미생물 약제는 없는 실정이다.
농진청 서장선 농업미생물팀장은 “균핵병 방제용 미생물 제품은 친환경 유기농자재로 등록돼 올 가을부터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라며 “조만간 잿빛곰팡이병나 흑색썩음균핵병을 방제할 수 있는 미생물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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