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봉독 함유 여드름 화장품’ 개발

청소년과 여성들의 피부 고민인 여드름을 봉독(벌침액)을 이용해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은 여드름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봉독을 이용한 여드름 전용 화장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화장품은 간편하게 얼굴에 뿌리는 미스트 타입의 에센스 화장품으로, 여드름을 유발시키는 여드름균 ‘아크네(P.acnes)’와 피부를 붉고 곪게 만드는 피부상재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강한 항균력을 갖고 있다.
실제 향균효과 실험에서 봉독 함유 화장품을 얼굴에 뿌린 경우 지날수록 뿌리지 않은 얼굴에 비해 ‘아크네(P.acnes)’는 3.5배가 감소했으며, ‘황색포도상구균’은 5배나 줄어들었다.
또한 여드름으로 인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항염증 효과도 탁월하며, 피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세포의 증식 및 재생 효과도 빠르다. 봉독은 피부나 안(눈) 자극 시험에서도 무자극성으로 판명돼 화장품으로 얼굴에 바르더라도 안전에 전혀 이상이 없다. 
한편, 농진청은 지난 2008년부터 봉독의 인체적용실험을 통해 봉독이 여드름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으며, 지난해 ‘봉독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여드름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이란 기술을 개발해 국내 특허를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이 특허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해 이번에 여드름 전용 화장품이 개발됐다.
농진청 이광길 잠사양봉소재과장은 “이번 봉독을 이용한 여드름 화장품 개발로 국민의 건강관리 증진은 물론 양봉농가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소득원으로서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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