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농업을 말한다 - 경북 칠곡군농업기술센터 주기용 소장

 

청정 친환경 채소작물도 도시민에 인기
HACCP 인증지도로 20농가 인증 획득

5월12일, 예년 같지 않던 이상저온과 잦은 비에 구름마저 많이 끼던 궂은 날씨가 모처럼 쾌청, 햇볕이 따사로웠다. 불순했던 날씨로 농사작황이 크게 부진하여 마음고생이 컸었던 경북 칠곡군농업기술센터 주기용 소장은 쾌청한 날씨를 맞아 유쾌하고 활기찬 표정으로 반갑게 기자를 반겼다.
주 소장은, 칠곡은 낙동강 유역의 기름진 옥토와 농사에 알맞은 적절한 강우와 많은 일조(日照)를 갖춘 복받은 터라고 자랑하며 이곳 농사기술지도를 책임 진 것에 자부와 긍지를 크게 느낀다며 기꺼이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먼저 칠곡군의 지역현황은 어떤가요? 그리고 대표 농특산물은 무엇인지요?
-칠곡은 60년대 초반 박정희 대통령의 주도로 많은 땅이 구미공업단지로 흡수돼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농지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6,700ha의 옥토를 갖고 있어 대구와 구미 시민에게 많은 농산물을 공급하는 생산거점입니다. 이곳은 예로부터 기름진 사양 토양에 연 1,320mm의 알맞은 비, 그리고 타지역에 우선하는 많은 일조량(日照量)으로 채소, 과수, 화훼 등 최고 농산물을 생산하는 최적의 축복받는 땅입니다.
벼농사 3000ha 외에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꿀벌참외 500ha를 비롯, 시설오이, 딸기, 부추 등 채소작물이 도시민에게 총애를 받고 있습니다. 포도 210ha를 비롯 사과, 배, 단감 등과 과수재배 450ha, 한우 9400두, 젖소 1200두, 양돈 3500두, 양계 153만수 등 축산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카시아 등 밀원지역이 많아 2008년 양봉산업 특구로 지정받아 꿀 특화산지로도 명성을 크게 얻고 있습니다. 칠곡꿀을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대구와 구미공업도시가 인접해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지도에도 각별한 노력을 하시리라 보는데요?
-그렇습니다. 소비시민의 기호에 따라 청정친환경농산물의 생산과 신뢰도를 증진시키는 생산이력제 실시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GAP, HACCP 제도에 대한 농업인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수친환경 농산물 생산거점으로 매년 왕우렁이 농법시범단지 8개소 500ha, 저농약인증 브랜드단지 18개소 720ha, GAD 인증 벼가공시술, 시설채소 담배가루이 접촉트랩 보급을 통한 시범생산지도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산물 HACCP 인증지도를 통해 전국 최초로 20농가에서 인증을 얻어냈습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의 해외수출은 어떤가요?
-칠곡군의 왜관읍 근교는 낙동강변에 인접하여 용수공급이 원활하고 일조량이 많아 화훼재배에 아주 유리한 여건을 갖고 있습니다. 이같은 지역 여건에 호응하여 오래전부터 시설 백합단지 등을 조성해 일본으로 수출해 왔습니다. 2007년 3만6천불, 2008년 3만불, 2009년 백합, 아이리스, 국화 등 12농가와 구미원예수출공사 등 5개업체와 함께 3만4천본 13만불의 꽃을 수출했습니다. 이같은 지역의 강점을 크게 키워 칠곡을 국내 최대의 화훼수출 거점으로 키워 나갈 생각입니다.

요즈음 농업인 고령화의 가속으로 농업경쟁력의 강화가 시급하다고 봅니다. 이에 대응한 지도는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
-무엇보다 정보화 교육에 치중해서 경쟁력 보강에 우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동력을 크게 절감시킬 수 있는 성력(省力) 농기계와 편이장비 보급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즉 벼농사 부문에서는 최근 앞마당 육묘기 600대, 고온 침종용 발아기 90대, 육묘용 출아기 90ha를 보급하고 팽화 왕겨 매트도 180ha에 걸쳐 공급해서 일손을 돕고 있습니다.

주기용 소장은 끝으로 센터내 직원들 각자가 많은 시범지도과제를 갖고 있다고 했다. 주 소장은 특히 농업인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농업인이 소망하는 농업시범 지도과제를 다수 발굴, 이를 직원에게 제시하면서 칠곡농업·농촌발전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와 칠곡군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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