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개선회 탐방- 경북 예천군생활개선연합회

 

지역 홀몸노인 100명 모시고 국회·청와대 견학

“어르신들, 저기 보이는 저곳이 의원님들이 국정을 보시는 곳이에요. 나랏일 잘 보시라고 격려 좀 해주세요.(웃음)”
자신의 며느리, 딸과 같은 회원들의 손을 꽉 잡고 신기한 듯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홀몸노인들. 지난 6월30일 ‘충효의 고장’ 예천 농촌여성들이 관내에 거주하는 홀몸노인 100여분을 모시고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등을 방문했다.

경북 예천군생활개선연합회(회장 심숙자)에서는 매년 실시하는 ‘정 나누기 행사’의 일환으로  홀몸노인 100여명과 회원 100여명이 멘토를 이뤄 서울 국정탐방 행사를 실시했다.
탐방은 국회의사당과 경복궁에 이어 청와대 관람 등으로 진행됐으며, 참가 홀몸노인들은 회원들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은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과 우리나라 정치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국가정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하루 짧은 일정이지만 최선을 다해 어르신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모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이렇게 좋은 곳을 구경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며, “풍성한 음식대접까지 받으니 너무나 즐거운 하루였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예천군생활개선연합회에서는 홀몸노인을 위한 정 나누기 행사뿐만 아니라 이주여성과 고부간 정 나누기 등 매년 각종 행사를 실시해 오고 있으며, 경로당 어르신 발마사지 봉사, 환경정화 활동 등 지역발전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회원들은 지역 봉사활동은 물론 자기개발을 위한 다양한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여성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 다짐했다.
또한 충효의 고장답게 어르신을 공경하고, 국가발전에 일조할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앞장설 것이라 전했다.


■  미니인터뷰-심 숙 자 예천군생활개선연합회장

 

“어르신들과 서울 나들이…너무 흐뭇”

 

심숙자 예천군생활개선회장은 이번 ‘정 나누기’행사가 그동안 행사들보다 훨씬 보람됐다고 말한다. 그동안 이 행사는 예언 관내에서만 진행했는데 이번에 용기를 내 서울로 홀몸노인들을 모시고 국회의사당, 경복궁, 청와대를 둘러볼 수 있어서 모두들 즐겁고 신이 났다고 전했다.
“매일 텔레비전으로는 국회와 청와대를 볼 수 있지만 실제로 와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특히 오랜 세월 고향 농촌에서 농사만 지었던 노인들에게는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한 경험이 될 수도 있지요” 그래서 심 회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농업기술센터에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하고, 지역 국회의원인 이한성 의원(국토해양위)측의 적극적인 협조도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도 이한성 국회의원의 보좌관 두 명이 함께 동행 하며, 노인들의 견학을 도왔다.
“마을마다 혼자 사시는 노인이 늘어가는 것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는 심 회장은 예천군생활개선연합회원들이 마을마다 홀몸노인의 도우미를 자청하고 1대1 도움 활동도 펼치고 있어서 회원들에게 고맙고 다행스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올해 농사도 잘 되고 자신이 책임을 맡고 있는 예천군생활개선연합회도 날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는 심 회장은 “노인을 공경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생활개선회원들이야 말로 농촌의 보배”라며 농촌여성들의 활약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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