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전통테마마을 용인 호박등불마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교육농장… 재방문율 70% 이상
수제초콜릿·다도·한방체험 등 전문가가 체험프로그램 운영

올 여름 민경이(7)는 아빠, 엄마와 함께 집 근처 호박등불마을로 즐거운 여름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민경이는 세계유일의 등잔박물관을 관람하고, 각종 야채와 과일 등 우리 농산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며, 엄마랑 수제초콜릿도 만들 것이다.
또한 아빠랑은 다도체험을 하고, 몸에 좋은 약초가 무엇인지 살펴보며, 전통장이 만들어 지는 과정도 배우게 된다. 저녁엔 온 가족이 바비큐 파티를 즐기며, 아빠가 연주해주는 음악에 맞춰 캠프파이어도 할 생각이다.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수지와 분당에서 불과 10여분 남짓!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농촌전통테마마을 ‘호박등불마을’이 고즈넉이 자리 잡고 있다.
훈훈한 마을인심과 웰빙 시대에 걸맞은 안전 농산물이 생산되고, 여러 이색체험이 준비되어 있는 호박등불마을. 도심 속에서 느끼지 못했던 자연속의 여유와 웰빙 생활의 경험을 통해 지친 심신을 충전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마을이다.

 

 

학습, 건강, 재미가 한곳에 가득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에 위치한 호박등불마을은 전원형 농촌마을로 비교적 넉넉한 생활 속에 살아가고 있는 풍요로운 마을이다. 2007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전통테마마을로 지정 받아 마을 청년회와 부녀회를 중심으로 운영되어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중소도시와 인접해있어 교통의 요충지로 주위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고려의 마지막 충신 포은 정몽주선생의 묘소와 세계에 하나뿐인 등잔박물관이 개관하고 있으며,  한국의 비버리 힐스라는 별명을 가진 마을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얻어 조성된 전원주택단지로 자연과 어우러지는 또 하나의 친환경적인 명소이다.
호박등불마을이라는 명칭적인 특색을 살려 약 40여종에 이르는 호박을 재배하고 있으며, 그 밖에도 친환경적인 다양한 농산물을 통해 도시와 농촌을 하나로 잇는 의미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마을에서 교육체험 운영을 담당하는 박웅(43)씨는 “호박등불 마을 내에서 one-stop으로 이뤄지는 프로그램들 대부분이 교과과목의 연장선이라 학생들이 책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농촌에서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방문하는 체험객의 목적에 따라 선택적 또는 전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특히 일반 농업인이 아닌 각 분야의 전문가인 교수, 한의사 등이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부모나 가족단위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에서 호박등불마을을 찾는 소비자의 70% 가량이 다시 이곳을 찾을 정도로 재방문율이 높다고 한다.

 

 

 

동서양, 도농의 새로운 만남 
특히 수제초콜릿 만들기는 국내 유일 호박등불마을에서만 해볼 수 있는 체험이다.
호박, 생강, 마늘, 당근 등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생으로 초콜릿에 첨가해 자신만의 수제초콜릿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직접 만든 초콜릿은 포장해 가져갈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초콜릿이 굳을 동안에는 다도교수의 진행으로 전통다도체험이 진행되는 등 동서양의 만남을 조화롭게 이끌어내고 있다.
다도교수 정진순씨는 “호박등불마을에서는 일반적인 다도체험이 아닌 예절교육이 함께 이뤄져 가장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차 문화를 접할 수 있다.”며, “다도체험뿐만 아니라 한방에 대한 올바른 지식 등 건강을 찾고, 새로움을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박등불마을에서는 도시소비자가 쉽게 접하기 힘든 농사체험과 전통 장 체험을 운영해 49500㎡(1만 5천 평)의 농지에서 약 28종의 각종 야채와 과일을 재배, 누구나 심고 거두는 농사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400년을 이어내려 온 연안이씨 종가집의 전통 장(된장, 고추장)을 직접 담가볼 수 있다.
이처럼 호박등불마을은 도시 내에 위치한 농촌마을이란 장점을 최대한 살려 다른 체험마을과는 달리 특색 있는 농촌특화 체험프로그램(교육농장체험학습)을 운영, 도시소비자들에게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 등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Tip. ‘호박등불마을’의 성공 포인트
1. 교수, 한의사 등 분야별 전문가가 체험교육 실시
2. 초콜릿 만들기, 병아리분양 등 차별화된 아이템 개발
3. 주 고객층 집중 관리…‘주부’ 입맛에 맞춘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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