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아프리카사

김시혁 / 다산북스
2010. 5. 24.
309쪽 / 13,000원

우리가 일본의 침략에 짓밟혔던 것처럼 아프리카는 유럽 열강에게 유린됐다. 우리가 해방 후에도 좌우갈등의 대립을 겪었던 것처럼 아프리카 대륙의 여러 나라들도 내전으로 인한 아픔을 감내해야 했다. 가난과 질병, 폭력과 테러, 무지와 억압이 연상되는 대륙. 아직도 우리는 아프리카를 노예무역, 인종차별, 민족분쟁, 에이즈, 여성의 할례의식 등으로 점철된 태양의 대륙 정도로 기억하고 있기 일쑤이다. 그러나 그 역사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아프리카는 세상에서 가장 먼저 생겨난 대륙이자 인류 탄생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아프리카사를 전체적으로 개관한 『통아프리카사』는 우리가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아프리카의 생생한 속살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
이창신 / 김영사
2010. 5. 26.
404쪽 / 15,000원

하버드 대학 최고의 명강의를 펼치고 있는 마이클 샌델이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을 통해 밝히고자 하는 내용은 트렌드에 편승한 것도, 새로운 첨단 기술에 관한 것도 아니다.  초대형 태풍이 휩쓸고 간 지역에서 생수를 평소 가격의 10배를 받는 것은 옳은가? 자신의 병역 의무를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고 대신 전쟁터로 내보내는 것은 정당한가? 소수 인종이라는 이유로 취업과 승진에서 유리한 혜택을 받는 것은 바람직한가?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어떤 빚을 지고 있는가? 애국심을 타인에게 강요할 수 있는가? 모든 철학적 문제가 그렇듯이, 결코 새로운 문제가 아니면서도 외면할 수 없는 문제들이 이 책에서 제기되고 있다.


온 국민 주치의 제도

고병수 / 시대의창
2010. 5. 14.
269쪽 / 13,500원

이 책은 가정의학과 의사로 동네병원을 운영해 온 저자가 ‘온 국민 주치의 제도’를 제안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저자는 이른바 ‘3분 진료’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3분 진료’란 병원에 가서 의사와 다정하게 앉아서 아픈 곳에 대해 얘기하고 다른 문제는 없는지 차분히 대화를 나누기는커녕, 몇 마디 물어보면서 청진기 한 번 대보고 처방을 받아 나오는 우리에게는 매우 친숙한, 그러나 실상은 매우 비인간적인 의료관행을 지칭한다. 이러한 실상을 저자는 자신의 동네병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묘사한 후, 캐나다·프랑스·영국·네덜란드 등 의료 선진국의 사례를 설명한다. 이어서 주치의 제도를 시행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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