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에 ‘행복학’ 강의로 열풍을 불러일으킨 탈 벤-샤하르 교수는 행복의 인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 나를 더 행복하게 해줄 것인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한 답을 알려면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대한 공통분모를 찾아야 된다고 그의 저서 「해피어(Happier)」에서 밝히고 있다.
“하는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무엇이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가?”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라는 것이다.
행복은 ‘즐거움’과 ‘의미’를 함께 주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하고 있다. 지속적인 행복을 얻으려면 원하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여행’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은 산의 정상에 도달하는 것도 아니고, 산 주위를 목적 없이 배회하는 것도 아니며, 행복이란 산의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도시의 분주한 일상생활의 틈바구니에서 움직이다보면 진정한 행복을 느끼기가 어렵다. 따라서 아무리 바쁘더라도 명확한 삶의 방향을 정하고 나가야 한다. 행복바이러스 전도사 안철수 교수는 인생가치의 우선순위를 첫째는 마음이 편한 것이고, 둘째는 명예이며, 셋째가 돈이라고 했다. 모든 것이 다 소중하지만 결국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곧 마음의 평화라고 볼 수 있다.
요즘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시티’ ‘슬로우 푸드’가 뜨고 있다. 속도를 중시하는 현대사회에서 느림의 문화는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치열한 생존경쟁시대에 살다보니까 ‘빠른 속도’가 일상적인 삶의 행복에 ‘적’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들은 자신도 모르게 ‘속도의 노예’가 되고 있다. 선사시대의 공룡들은 지혜와 지성보다는 힘센 근력을 선호하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오로지 성공하기 위해서 자연과 감성을 배제하고 남보다 앞서기 위한 능력과 경쟁을 강조하는 현대의 도시문화는 현대판 공룡의 운명이 될 수도 있다.
삶의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슬로우라이프’ 문화가 더욱 필요하다. 인간의 본성을 찾아서 보다 천천히 ‘삶’ 자체를 음미하며 거기에서 행복을 찾는 느림의 문화가 소중하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행복을 찾아보자. 행복은 지금, 이곳에, 나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부원장
본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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