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20일, 역사상 최대의 원유(原油) 유출로 바다가 오염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는 영국석유회사 B.P가 운영하던 시추시설 딥워터 호라이즌 호가 폭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사고로 시추작업자 11명이 사망하고, 시추파이프에 적어도 두개의 구멍이 뚫려 기름이 유출됐다는 사실이 밝혀 졌을 뿐 뚫어진 구멍을 막을 묘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사고는 멕시코만 해상(海上)에 하루 최대 1만9,000배럴을 바다로 뽑아내는 원유 유출사고로 기록되고 있다.
이 원유 유출량은 2007년 우리나라 태안앞 바다를 검게 물들였던 유조선 유출사고시의 전체 유출량 약 7만9,000배럴이 4일마다 쏟아지는 엄청난 양이라고 한다. 6월초까지 확인된 멕시코만의 기름유출량은 서울시 면적의 40배인 약 2만4,000㎢의 기름띠를 형성중이라고 한다. 이미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는데만도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계속되는 기름유출을 쉽게 막지 못하는 이유는 유정(油井)이 바다 밑 1500m 심해(深海)에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정도 수심(水深)에서의 수압(水壓)은 1㎠당 635㎏이라고 한다. 극단적인 최악의 환경때문에 사람이 들어가 막긴 힘들다고 한다.
사람을 대신하여 로봇을 이용하고 있지만 원격 조종이 쉽지 않아 8월말께나 구멍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대, 최악의 이 해양오염사고로 무고한 해양 생물들이 전멸위기에 놓여 있다. TV뉴스는 기름띠 묻은 새들의 처절한 모습만 잠시 보인 뒤 그 참혹한 인재(人災)에 대해서는 상세한 보도를 자제하고 있다. 막지도 못할 유정을 왜 팠는지 원망스럽다. 하루빨리 수습하여 신(神)의 노여움을 가라앉혀 주길 간구(懇求)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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