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부- 강원 횡성군 둔내면 권순만·이옥주 씨

 

30년 일궈온 땅에서 무농약 친환경으로 재배

고랭지 지대에 자리 잡은 비옥한 땅, 횡성 둔내면에 권순만(57)·이옥주(52) 부부의 농장이 있다. 인상 좋게 생긴 이부부의 웃음은 여지없이 땅과 비와 햇볕 속에서 나이를 먹은 농부의 웃음이다. 그러나 막상 이야기를 나눠보면 굴곡진 30년 세월 동안 땅을 파온 농부의 강단이 느껴진다.
횡성에서 태어나 자라 결혼까지 하게 된 부부는 평생의 반려자로서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 횡성 땅을 일구며 살고 있다. 논 9,917㎡(3천평) 농사에 노지채소  9,917㎡(3천평), 하우스 양상추 1,983㎡(600평)와 토마토 1,983㎡(600평)까지…. 대략 23,140㎡(7천평) 규모의 농사를 부부가 함께 일궈오며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데 앞장서오고 있다.
특히 무농약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양상추는 아삭거리는 맛이 뛰어나 전량 서울 영등포 시장으로 출하하고 있으며, 토마토 역시 당도가 높아 소비자들한테 인기가 높다.
한편, 부인 이옥주씨는 직장에 다니는 남편을 대신해 20여년 홀로 농사를 지어왔으며, 지난해 돌아가신 시어머니를 30여년의 세월동안 극진히 모셔 둔내에서 알아주는 효부로 통한다.
“어머님의 빈자리가 커요. 항상 옆에서 든든히 절 응원해주셨는데… 보이시지는 않지만 제 마음 한구석에 늘 자리 잡고 계십니다.”
어머니를 대신해 이제는 남편이 버팀목이 되어준다는 이씨는 횡성군 둔내면생활개선회 총무를 역임하는 등 지역 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남편 권순만씨는 “항상 웃는 얼굴로 불평 없이 잘 살아주는 아내가 있기에 힘이 난다.”며 사랑스런 눈빛으로 아내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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