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치러진 민선5기 지방선거의 최대 불꽃 접전은 서울시장 선거였다.
2일 오후5시 시작된 방송3사 개표 실황 중계방송은 TV화면 오른쪽 모서리 상단에 출구조사 결과발표를 알리는 분침(分針)과 초침(秒針)이 빠르게 작동, 다가올 출구조사 발표시간을 보여주었다.
시청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최대한 촉발시켰다.
드디어 6시 카운트다운, 개표 본방송에 돌입하면서 시청(視聽) 국민들은 서울시장 오세훈과 한명숙 후보간의 불과 0.2% 초 박빙의 접전이라는 막대그림 화면에 놀랐다. 이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5월27일까지만 공표되어왔던 여론조사 발표시 오세훈 후보가 10%이상 앞선 상황이라는 보도를 접해 왔기에 그 놀라움이 컸다.
개표상황은 피를 말리는 불꽃 접전으로 돌입했다.
오후보가 개표 초반 앞서다 오후 9시이후 한 후보에 밀리기 시작, 개표가 본격화된 새벽4시 재역전돼 불과 기천표 사이를 오가다 오전8시30분 장장 14시간여 다툼끝에 예측보다 0.4% 높은 2만6412표 차이로 오후보가 한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솔직히 요사이 선거는 옛날같은 재미가 없다. 50년대말 자유당 대 민주당 선거는 신익희, 조병옥, 장면, 박순천, 조재천 등 우국지사들이 외치는 구국의 열변으로 사람을 끌어모았다.
우국지사들의 열변을 듣고자 한강 백사장, 부산 해운대 해변 등에 20여만명의 시민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개표가 시작되면 요즘같이 TV가 없어 개표현장에 나가 벽보 보기에 급급했다. 부정개표로 개표가 지연되면 바깥 국민들은 발을 구르며 성토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다소 오차는 있었지만 경합 접전을 알린 놀라운 적중율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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