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는 일본의 고향납세제를 벤치마킹했다. 일본은 기부자에게 토산품을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기부를 지속적으로 이끌기 위한 목적으로 답례품을 활용했다. 하지만 지자체 간 과당경쟁을 유발해 기부금액 이상의 답례품이 제공되면서 30% 상한선을 뒀고, 우리도 답례품을 기부금액의 30% 이하로 정했다.하지만 천편일률적인 상품구성, 질 낮은 답례품은 고향사랑기부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답례품이 제도 안착을 위한 마중물이 되기 위해 전문가는 어떤 해법을 내놓을까.권선필 한국지방자치학회 고향사랑기부제특별위원회 위원장(목원대
올해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8개월을 맞았다. 지난 4월, 전국 지자체 228곳을 대상으로 1분기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모금 실적을 제출한 140곳 가운데 3억1500만원으로 전북 임실군이 전국 모금액 1위를 차지했다. 기부자는 2823명이고, 1인당 기부액은 11만1천원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모금액 1위를 달성한 비결은 지역 특색을 살린 내실있는 답례품 개발과 차별화된 홍보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임실군 공무원 출연 SNS 홍보영상 연일 화제반려동물 추모공원 이용권 등 이색답례품 발굴·제공‘치즈 고장
■주간Focus-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과제는…올해 1월1일부터 시행 중인 고향사랑기부제가 뭇매를 맞고 있다. 시행 8개월인데도 국회에선 이미 여러 건의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개정안은 국민의 관심은 미흡하고, 모금 실적은 저조하고, 대다수 10만원 기부라는 데 집중한다. 게다가 내년 2월 전체 실적 공개에 앞서, 올 상반기 모금액은 고작 2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역 농가들의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답례품’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취약한 기획력을 드러내며 한도 상향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진다. 행안부 “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운 자식’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의 숨은 의미다. 한평생 농사를 일군 지역과 농협에서 농산물 품질과 실력을 인정했기 때문.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생산업체로 참여하고 있는 농촌여성들은 그래서 더 농업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며 삶의 활력을 얻고 있다.원재료 직접 재배·가공으로 건강·안전 강조답례품 계약재배로 지역상생 이끌어햅쌀로 정성껏 지은 누룽지충북 음성 신현희(한국생활개선음성군연합회 회원) 평화랜드농원 대표는 지난 4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생산업체 2차 모집에 선정됐다. 농업인으로 20여년,
■기획특집-가사수당 도입 가시화되나…지방선거에서 수면 위로 부상490조9천억원. 2019년 통계청이 발표한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다. 그동안 ‘아무나 하는 일’ ‘허드렛일’로 여겨지던 가사노동은 가정의 경계를 넘어 지역사회와 공동체에 기여하는 공익적 가치를 지닌 노동으로 재평가받으며 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가사수당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후보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후보가 가사수당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것.허태정 당시 후보는 1번 공약으로
전북 김제시 금산면은 동쪽의 모악산을 중심으로 해발고도 500∼600m 국사봉, 상두산 등 산지가 서쪽으로 넓게 펼쳐진 산간지대다. 산지에서 발원해 서쪽으로 흐르는 원평천과 금산천을 젖줄로 농업이 발달했다. 모악산은 계룡산 다음의 신흥종교 근거지로서 작은 암자들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모악산 주변으로 길게 이어지는 금산로와 모악로를 이어가다 보면 금산면 쌍용리에 들어선다. 언뜻 도시의 변두리처럼 비교적 잘 갖춰진 도로가 인상적이지만, 신평마을 입구 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주변은 온통 논이다. 그 첫머리에서 만나는 1만560㎡(3200
무일푼·저평가 가사일, 노동가치로 인정받아야매달 10만원이라도 ‘나’를 위해 가치소비할 터“어머님, 식사하세요.”“여보, 밥 차려 놨으니 어서 앉아요.”새벽 4시부터 하루가 시작되는 조점님(59·생활개선광주광역시연합회 대촌지회 회원)씨는 일어나자마자 가족들의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1만1900㎡(3600평) 규모 비닐하우스 9동의 샤인머스캣 농작업은 오전 10시 안에 마쳐야 한다. 비닐하우스 안에선 낮에 뜨거운 열기 때문에 숨이 턱턱 막히기 때문. 하루 전날 국과 반찬을 해놓고 이튿날 새벽에 밥만 해서 먹어야 식사 준비시간을 단축할
농촌에는 다양한 직업과 삶이 존재한다. 인생에 한 번쯤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고 싶을 때, 농업과 농촌을 떠올릴 수 있으면 어떨까. 그런 바람으로 시작된 농림축산식품부의 청년여성 농업농촌탐색교육, 이름하여 ‘시골언니 프로젝트’가 올해로 2년차를 맞았다.먼저 정착한 시골언니들로부터 생생한 시골살이를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하며 농촌에서의 삶을 구체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참여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8곳의 현장운영기관은 올해 12곳으로 늘어났다.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의 청년여성과 농업·농촌의 거리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
부모급여, 아동수당, 청년수당, 노령연금 등등…. 우리나라는 생애주기별 대상에 맞춰 수당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가사수당’은 왜 없을까. 농촌여성들이 농번기 고된 농사일에도 때맞춰 끼니 준비하고, 빨래, 청소 등 집안일을 도맡는 건 당연시 돼왔다. 시부모 건강을 챙기는 일과 아이들 양육에도 소홀히 할 수 없어 ‘슈퍼우먼’이 될 수밖에 없다.대전광역시 중구에서 9900㎡(3천평) 노지에 시아버지와 복합농을 하는 A씨는 “오후에 학원에서 귀가하는 아이 둘을 돌봐야 해서 인터뷰는 곤란하다”며 “오전까지 끝내달라”고 신신당부했다.육
■주간Focus- 가사노동의 가치, 금전보상 가능한가…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들어오면서 돌봄을 포함한 가사노동의 사회화 정책이 확대됐다. 무상급식, 보육, 방과후 교실, 장애인 돌봄, 노인 요양 관련 제도, 저소득층과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가사서비스 지원 등과 같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사업이 쏟아지면서 전통적으로 가정에서 수행하던 무급 돌봄을 포함한 가사노동의 상당 부분이 공적 영역으로 이동했다. 그럼에도 가정에서 가사노동은 계속 창출되고 있고, 자본주의적 가부장제 시각처럼 여성 대부분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 이에 가사
■기획특집 - 우리 마을 농업유산 어떻게 활성화할까…열악한 환경 극복한 조상의 지혜 담겨농업인이 해당 지역에서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무형의 농업자원 중에서 보전하고 전승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국가가 인정해 지정하는 농업유산 ‘국가중요농업유산’은 2013년부터 현재까지 18곳이 지정돼 있다.국가중요농업유산 1호인 전남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은 전통온돌과 유사한 구들장을 통수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논바닥 밑에 설치하고 그 위에 진흙으로 틈새를 메운 후 흙을 덮어 만든 논이다. 경지면적이 적고 돌이
우리나라 차 시배지이자 대표적인 전통수제차 생산지인 경남 하동. 해발 1200m가 넘는 지리산에 둘러싸여 남쪽으로 섬진강과 화개천이 만나 흐르는 천혜의 차 재배고장이다. 하동 전통차농업은 산비탈 나무와 바위틈에서 자란 야생 차 군락을 훼손하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해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무쇠가마솥 덖음’이라는 전통차 가공기술을 고수하고 있다. 하동의 기후와 토질은 차 농업의 최적지로 1200년을 이어온 차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7년 하동 전통차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긴 역사와 친환경 재배로 세계
농촌에는 다양한 직업과 삶이 존재한다. 인생에 한 번쯤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고 싶을 때, 농업과 농촌을 떠올릴 수 있으면 어떨까. 그런 바람으로 시작된 농림축산식품부의 청년여성 농업농촌탐색교육, 이름하여 ‘시골언니 프로젝트’가 올해로 2년차를 맞았다. 먼저 정착한 시골언니들로부터 생생한 시골살이를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하며 농촌에서의 삶을 구체화할 수 있어 참여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의 청년여성과 농업·농촌의 거리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도시와 시골 잇는 연결고리 … ‘마음의 고향’ 되기도다양한 농촌 경
■주간Focus- 중요농업유산 활성화하려면…우리나라 농촌에는 농업활동과 관련된 오랜 전통과 유산이 존재한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도시 위주의 발전으로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게 사실이다. 이에 정부는 농촌의 사라져 가는 전통농업 자원을 발굴·보전·전승하고 농업유산 지정을 통해 지역 브랜드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2년 4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도를 도입했다. 최근 들어 농촌생활 체험, 농촌 경관 감상을 위해 농촌에서 여가를 보내려는 경향이 늘고 있는 가운데 ‘농업유산’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농업유산은 모든 산물 농림축산식
속도와 효율 중심의 경쟁시대에 농업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의 오랜 농업유산 보전을 위해 농업인들이 주민협의체를 결성해 힘을 뭉쳤다. 사라져가는 농업유산자원을 보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지역농산물 브랜드화를 꾀하는 등 지역에서 일어나는 자구적 노력은 농업유산이 박물관에 전시된 화석이 아닌, 살아있는 유산으로 진화할 수 있는 힘찬 동력이 된다.1500년 전통의 인삼재배법이 대를 이어 전승되는 충남 금산. 지난 2018년 인삼 작물로는 세계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지역이다. 앞서 국가중요농업유산에 2015년 지정된 바
농촌에는 다양한 직업과 삶이 존재한다. 인생에 한 번쯤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고 싶을 때, 농업과 농촌을 떠올릴 수 있으면 어떨까. 그런 바람으로 시작된 농림축산식품부의 청년여성 농업농촌탐색교육, 이름하여 ‘시골언니 프로젝트’가 올해로 2년차를 맞았다.먼저 정착한 시골언니들로부터 생생한 시골살이를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하며 농촌에서의 삶을 구체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참여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8곳의 현장운영기관은 올해 12곳으로 늘어났다.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의 청년여성과 농업·농촌의 거리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먼
1973년 관측 이후 가장 많은 폭우에 속수무책탄저병 등 병충해 우려…완전복구 장담 못해40년 만에 처음 겪는 난리경북 예천군 감천면 진평2리는 뒤편에 완만한 능선의 부용봉이, 앞으론 석관천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명당마을이다. 지난 15일 새벽녘에 일어난 산사태가 있기 전까지는.진평2리에서 40년간 살며 과수원 4만여㎡를 일구던 함명자(감천면생활개선회원)씨는 지난 15일의 기억이 생생하다. 새벽 2시 무렵 천둥이 치는 것 같은 굉음에 잠을 깼다.“우당탕탕하는 소리에 깼죠. 산에 있던 돌들이 떠내려온 소리 같은데 좀 이따 집
지난 21일 전북 익산시 용동면 구산리 일대. 군데군데 쌓인 비닐과 폐가구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었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수해 입은 농작물이 썩기 시작하면서 악취가 진동했다. 장화를 신고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땅은 질퍽했다. 금강 하류지역인 이곳 용동면 일대는 지난 집중호우로 어른 어깨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온전한 걸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지난 13일 시작된 비는 최대 499㎜까지 쏟아지더니 용동면과 망성면 일대 논과 축사·비닐하우스는 물론 마을까지 모두 삼켜버렸다.계약재배 출하 앞뒀는데 계약금 도로 내줄 판“한 해 농사
충남 논산에 지난 14일 새벽 4시 기준 호우경보가 발효되고 이튿날 밤 8시까지 약 392㎜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됐다. 읍·면별 일간강우량에 따르면 ▲가야곡 404㎜ ▲상월 437㎜ ▲벌곡 397㎜ ▲양촌 357㎜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지난 17일 기준 47가구 7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특히 논산은 시설하우스가 많아 논산천 범람으로 인한 농작물 침수피해가 컸다. 논산시가 집계한 집중호우 피해현황을 보면 지난 17일 기준 상추 139.7ha(250농가), 수박 103.2ha(148농가), 콩 21.2ha
지난 17일 경기 수원메쎄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여성신문이 공동주최한 '메가 FTA시대, 여성의 창의·협력이 농업·농촌 지킨다 정책좌담회' 사례발표를 경청한 토론자들은 청년 여성농업인의 농업·농촌 정착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 애로사항, 제도 개선 등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단계적 청년농 육성 방안 ▲농산물 판로 지원 ▲농촌 주거환경 마련 등에 대해 활발히 논의했고, 선배 여성농업인들은 아낌없는 조언을 통해 청년 여성농업인들의 활약을 응원했다.■ 김문석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여성정책팀 사무관“청년여성농은 메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