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세에 따른 식량안보 위기에서 농촌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예측 불가능한 미래 농업에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8월, 제21대 전라북도농업기술원장으로 취임한 최준열 원장은 시대 흐름에 맞는 첨단기술을 접목해 잘사는 농업·농촌을 실현하고자 각오를 다진다. 최 원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1992년 농촌진흥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래 발효가공식품과장, 원예특작환경과장, 작물기초기반과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농업연구 전문가다.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수도 전북’ 구현을 위한 최 원장의 비전을 들어봤다. 식량작물 중심 디지털농업
■주간포커스-2023 국정감사(농협중앙회·산림청·농촌진흥청 등)진짜 주인 농민 외면하는 농협농협중앙회(경제·금융지주)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마사회에 대한 지난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 국정감사에서는 각각 협동조합 정신, 재해예방 의지, 경영능력이 낙제점이라며 비판을 받았다.농협 주인인 농민 대신 제식구 챙기기를 우선하는 구태도 여전했다. 농업지원사업비를 2.5%에서 5%로 상향하는 법률안 통과를 저지하고자 법사위 위원을 대상으로 로비를 펼친 농협금융지주를 질타했다. 2020년 옵티머스 사태로 개인투자자에
■2023 국정감사 - 농촌진흥청·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축산물품질평가원·한국농업기술진흥원·한식진흥원·축산환경관리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18일 농촌진흥청·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축산물품질평가원·한국농업기술진흥원·한식진흥원·축산환경관리원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연구개발 예산의 삭감을 두고 여야 설전이 오갔다.여당은 농진청이 부실한 성과와 부적절한 사용이 누적된 결과라고 진단하며, 야당이 제기한 농업홀대론을 일축했다. 야당은 연구개발을 둘러싼 이권 카르텔을 깨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농업분야가 엉뚱하게 피해를
페트병 수거기에서 ‘위이잉, 콰직’하는 소리와 함께 빈 페트병이 납작하게 찌그러졌다. 기계의 키오스크에서 그린포인트 10점이 적립됐다는 안내 문구가 나타났다.경기 안산에 거주하는 주부 하모씨는 매주 쌓이는 생수병을 인근 대형마트 입구에 비치된 페트병수거기에 넣어 그린포인트로 환급해 받고 있다. 안산시는 행정복지센터 3곳에 페트병 수거기를 설치하고, 일정수량 이상의 페트병을 가져오면 종량제봉투로 교환해주는 재활용가게도 운영한다.환경부가 국내기업들과 협업으로 지난 2020년 시행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시범사업’에 따라 아파트와
■주간포커스 - 2023 국정감사 주요이슈(농림축산식품부·보건복지부)농산물 가격안정제 도입 찬반 ‘팽팽’농림축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가 지난 11일 국회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열렸다. 이번 국정감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5개월 만에 열려 책임소재가 불분명했던 지난해와 달리 야당은 정부의 잘못을 집중 파고든 반면, 여당은 현 정부의 정책이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기 위한 것이라며 적극 엄호에 나섰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소병훈)는 농림축산식품부·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림수산
그동안 농업과 농촌발전을 견인해 온 지방농촌진흥기관인 각 도농업기술원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 위기의 터널을 지나 새로운 도약의 해 2023년을 만들기 위해 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사람과 환경중심 농업·농촌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신사업 창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연계한 농업의 융복합화, 비대면 디지털 영농실현 등을 추진하고 있는 농업기술원의 주요 사업을 조명한다.만성질환·치매환자·정신건강 고위험자 대상 효과 확인경기도형 치유농업 이끌 ‘치유농업센터’ 개관경기도, 치유농장 육성 조례 이어 치유농장 대대적 확대행복한 대한민국 위해
의대정원 확대에 지방대 의대·지역의사제 촉구부족한 돌봄체계에 가짜환자 늘고 건보료 고갈신규사업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 변별력 부족복지부 "의대 정원 늘릴 것"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025년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의사 수 확충은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다”며 “의대 정원 규모도 2025년 입시부터 늘어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조 장관은 남인순 민주당 의원이 “의료 지역 불균형 해소 방안은 지역의사제 도입을 포함해 의대 정원을 확대해야 의미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역의사제는 찬반 여론이 분명해 검토를
전통 제조방식 고수…아들이 가업 이어명인 사명감으로 국내·외 ‘우리 엿’ 알려‘달그락~ 달그락~’새벽 2시가 되면 부엌에선 엿을 고기 위한 시어머니의 움직임이 분주했다.전남 벌교에서 나고 자란 김명자(65) 명인(대한민국식품명인 제70호, 생활개선원주시연합회 회원)은 42년 전 강원 원주시 치악산 입구 황골마을로 시집오면서 황골엿과 인연을 맺었다.치악산 황골엿은 치악산 중턱에 자리 잡은 황골마을에서 100년이 지난 오랜 세월 동안 토속 농산물로만 만들어 온 향토식품이다. ‘엿’은 고려시대부터 만들어졌는데 비싼 꿀을 대신해 음식과 과
■주간 Focus- 전통 잇는 명인들의 명과 암“대한민국 ○○ 명인·명장을 찾습니다.”정부는 관련 법률에 따라 한 분야에서 기술이나 재주가 뛰어나 이름난 사람을 선정해 명인 또는 명장이라는 자격을 부여한다. 대한민국 명인·명장들은 자격을 유지하고, 그 가치를 계승·보전하고자 애쓴다. 명실상부 이들의 자긍심도 높다. 한편에선 “정부가 명인·명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불만도 잇따른다. ‘○○협회’ 등 국가공인이 아닌 민간 기관이나 단체들이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명인·명장이 남발되고, ‘썩은 배추와 곰팡이 무’ 등 불량
■ 기획특집 – 명인 육성 활성화와 지원방안민족의 혼 잇는 명인…여러 어려움 직면5천년이라는 역사에서 선조들의 창의력과 뛰어난 솜씨가 전해지며 우리 한민족은 독창적인 문화를 가꿔왔다. 특히 무형문화는 사람 대 사람으로 세대 간 전승되며 소중한 문화유산이지만 핵심적 역할을 해오는 명인들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옛것으로 치부돼 자식들이 아니면 20·30대에서 전수자를 구하기 어렵고, 전국의 여러 전승관도 농악과 민요 등에만 치우쳐 다른 무형문화는 교육할 마땅한 장소조차 구하기 힘든 처지다. 전수자를 구하지 못해 명맥이 끊기는 경우
농촌진흥청에서 인증한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이하 농업기술명인)은 20년 이상의 영농경력과 객관적으로 증빙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농업기술을 보유하고, 지역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농업인을 의미한다. 2009년부터 매년 식량, 채소, 과수, 화훼·특작, 축산 등 5개 분야에서 각 1명씩 농업기술명인을 선정하고 있다.현재 활동하는 최고농업기술명인은 64명이다. 경기 여주 조옥향 은아목장 대표는 올해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회장에 선출돼 전국에 분포해 있는 명인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조옥향 회장을 포함해 여성명인은 경북
강원 정선, 양양 오일장과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 중 하나로 끝자리가 3, 8로 끝나는 날에 동해시 북평5일장이 열린다. 장이 열리는 날이면 시장 일대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북평5일장이 끝나는 골목 어귀에 눈에 띄는 녹색 글씨로 ‘동해씨의 농가장터’라고 쓰여져 있는 건물 외벽이 보인다. 이곳은 2009년 농업인들의 정보 교류와 농산물 판로 확보를 위해 지상 2층 652.4㎡(197평)로 건립된 농업인회관이다. 회관 1층 ‘동해씨의 농가장터’는 수제비누 체험장과 친환경 농·특산물 전시판매장, 카페를 마련해
농촌보육정보센터·학교 등에서 쉽게 양성평등 풀어가행정 주도는 한계…지역밀착형 전문가가 주민과 가교역할복잡한 행정절차·열악한 지원으로 활동에 고충지역밀착형 전문가 키운다경상북도의 성평등 수준은 여성가족부에서 지역성평등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1년부터 줄곧 전국 광역지자체 중 하위권에 맴돌았다. 성평등 수준을 높이기 위해 양성평등 인식 개선과 문화확산이 중요하지만 경북지역은 농촌, 도시, 도농복합 등 지역편차가 커 관(官) 중심의 정책과 행정만으로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민·관 거버넌스 중요성이 주목받으며, 나온 해법이 지역에
■창간 17주년 특집 Focus- 지속가능한 행복 농업·농촌, 여성의 힘으로노동부담 크고 권한은 작다지난해 농가인구는 217만명 수준으로 20년 동안 40%가량 줄어들었다. 전체 인구에서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4.2%에 불과하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농촌이 49.8%로 전국 평균보다 세 배 가까이 높다. 정부는 지난 2021년 89개 인구감소지역과 18개 관심지역을 지정하고, 지난해부터 10년간 중앙정부가 매년 1조원을 출연해 조성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도입했다. 이는 인구감소의 원인이 65세 이상 고령인구 대비 젊은
■ 창간 17주년 특집 - 지속가능한 행복 농업·농촌, 여성의 힘으로... ① 디지털시대, 농촌여성도 스마트하게~디지털화 스마트화 물결은 농업 농촌 사회에도 빠르게 몰아치고 있다. 기후 변화와 인력감소로 어려운 농업 경영에 스마트 농업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특히 농촌여성의 농업 경영 전반의 전문능력 제고는 디지털농업을 앞서 습득함으로써 품질․소득 향상, 여성의 워라밸 실현, 노동력 경감을 통한 건강 증진 등을 주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의 주요 디지털 스마트농업 연구 성과와 여성농업인의 접근, 활용도가
미국에서 ‘국민화가’로 불렸던 모지스 할머니는 놀랍게도 76세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101세까지 붓을 놓지 않았다. 평범한 시골 주부였던 모지스 할머니는 10명의 자녀를 낳고 어린 시절 그림 그리던 기억을 떠올리며 붓을 들었고 숱한 걸작을 남겼다. 충남 예산 옥전리마을 어르신들은 올해 화가로 데뷔했다. 지난해 충남도에서 시범사업으로 ‘마을단위 여성농업인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시니어미술이 선정돼 36회에 걸쳐 교육을 받게 되면서다. 오후 5시, 꽈리고추밭에서 일하던 어르신 16명이 마을회관 책상에 둘러앉았다.“크레파스는 생전 처음
지방의회는 여성정치인의 산실이다. 지난해 6·1지방선거에서 여성은 광역의회 19.8%, 기초의회에 33.4%에 이르렀다. 비록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지방정치는 생활정치인만큼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전문성을 발휘한다면 여성의 권익과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2014년 연천군 최초 지역구 여성의원으로 의회에 입문해 3선 의원으로 역대 최초 여성의장에 오른 심상금 의장(국민의힘, 연천읍·군남·미산·왕징·신서·중면)을 만났다. 심 의장은 메모지와 볼펜을 준비해 남옥지 한국생활개선연천군연합회장에게서 들려온 현장목소리에
최근 농촌여성들의 현지연찬교육 인기 주제는 ‘아열대작물’ ‘치유농업’ 등이다. 경기 화성 팔탄면에 자리한 트로피칼베이는 열대작물을 재배하는 체험형 농장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시설하우스에는 거대한 야자수와 바나나, 파파야 등이 밀림을 이뤄 이국적 분위기를 선사했다. ‘밥상농사’가 아닌 1만2200㎡(3700평) 규모의 아열대작물을 재배해 신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홍성빈·하빈 남매의 경영 철학을 들어봤다.외국인 집중거주지역 화성서 아열대재배 승부수열대작물 체험장 인기…융복합산업으로 경쟁력재배방법 어렵지 않아“서울 태생이라 농대가
농촌 현장에서 농업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농협의 여성복지 담당자들은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들은 농촌복지 전문가로서 기본적인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에서 특화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일선에 있어왔다. 여성복지대상을 수상한 김미애 점촌농협 본부장은 늘어나는 여성조합원들을 위한 복지를 위해 내실 있는 교육사업과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농협 존재가치 증명하는 업무에 자긍심 커신용·경제사업과 함께 교육사업도 조화 이뤄야여성복지 담당자 동기부여 위해 협의회 역할 강조가치 있는 여성복지 업무1988년 농업협동조합법이 개정되
스마트팜은 육체노동 위주인 예전 농사와 달리 ICT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빅데이터를 통해 오랜 시간 몸으로 익혀온 경험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은 더 이상 여성에게 농업이 도전하기 어려운 산업에서 벗어나게 하고 있다는 것도 분명하다.경기 여주 오한솔 방울따옴 대표는 남편과 함께 스마트팜 농사를 짓고 있다. 기계 전공을 살려 환경제어를 도맡은 그는 섬세함을 더해 첫해 1억6천만원의 고소득을 올렸다. 경북 상주 신나라 베리달구나 대표는 스마트팜 덕분에 농업이 인건비만 겨우 건지는 일이 아니라 청년이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