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 확대에 지방대 의대·지역의사제 촉구부족한 돌봄체계에 가짜환자 늘고 건보료 고갈신규사업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 변별력 부족복지부 "의대 정원 늘릴 것"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025년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의사 수 확충은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다”며 “의대 정원 규모도 2025년 입시부터 늘어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조 장관은 남인순 민주당 의원이 “의료 지역 불균형 해소 방안은 지역의사제 도입을 포함해 의대 정원을 확대해야 의미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역의사제는 찬반 여론이 분명해 검토를
전통 제조방식 고수…아들이 가업 이어명인 사명감으로 국내·외 ‘우리 엿’ 알려‘달그락~ 달그락~’새벽 2시가 되면 부엌에선 엿을 고기 위한 시어머니의 움직임이 분주했다.전남 벌교에서 나고 자란 김명자(65) 명인(대한민국식품명인 제70호, 생활개선원주시연합회 회원)은 42년 전 강원 원주시 치악산 입구 황골마을로 시집오면서 황골엿과 인연을 맺었다.치악산 황골엿은 치악산 중턱에 자리 잡은 황골마을에서 100년이 지난 오랜 세월 동안 토속 농산물로만 만들어 온 향토식품이다. ‘엿’은 고려시대부터 만들어졌는데 비싼 꿀을 대신해 음식과 과
■주간 Focus- 전통 잇는 명인들의 명과 암“대한민국 ○○ 명인·명장을 찾습니다.”정부는 관련 법률에 따라 한 분야에서 기술이나 재주가 뛰어나 이름난 사람을 선정해 명인 또는 명장이라는 자격을 부여한다. 대한민국 명인·명장들은 자격을 유지하고, 그 가치를 계승·보전하고자 애쓴다. 명실상부 이들의 자긍심도 높다. 한편에선 “정부가 명인·명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불만도 잇따른다. ‘○○협회’ 등 국가공인이 아닌 민간 기관이나 단체들이 관련 사업을 진행하면서 명인·명장이 남발되고, ‘썩은 배추와 곰팡이 무’ 등 불량
■ 기획특집 – 명인 육성 활성화와 지원방안민족의 혼 잇는 명인…여러 어려움 직면5천년이라는 역사에서 선조들의 창의력과 뛰어난 솜씨가 전해지며 우리 한민족은 독창적인 문화를 가꿔왔다. 특히 무형문화는 사람 대 사람으로 세대 간 전승되며 소중한 문화유산이지만 핵심적 역할을 해오는 명인들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옛것으로 치부돼 자식들이 아니면 20·30대에서 전수자를 구하기 어렵고, 전국의 여러 전승관도 농악과 민요 등에만 치우쳐 다른 무형문화는 교육할 마땅한 장소조차 구하기 힘든 처지다. 전수자를 구하지 못해 명맥이 끊기는 경우
농촌진흥청에서 인증한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이하 농업기술명인)은 20년 이상의 영농경력과 객관적으로 증빙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농업기술을 보유하고, 지역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농업인을 의미한다. 2009년부터 매년 식량, 채소, 과수, 화훼·특작, 축산 등 5개 분야에서 각 1명씩 농업기술명인을 선정하고 있다.현재 활동하는 최고농업기술명인은 64명이다. 경기 여주 조옥향 은아목장 대표는 올해 대한민국 최고농업기술명인회장에 선출돼 전국에 분포해 있는 명인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조옥향 회장을 포함해 여성명인은 경북
강원 정선, 양양 오일장과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 중 하나로 끝자리가 3, 8로 끝나는 날에 동해시 북평5일장이 열린다. 장이 열리는 날이면 시장 일대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북평5일장이 끝나는 골목 어귀에 눈에 띄는 녹색 글씨로 ‘동해씨의 농가장터’라고 쓰여져 있는 건물 외벽이 보인다. 이곳은 2009년 농업인들의 정보 교류와 농산물 판로 확보를 위해 지상 2층 652.4㎡(197평)로 건립된 농업인회관이다. 회관 1층 ‘동해씨의 농가장터’는 수제비누 체험장과 친환경 농·특산물 전시판매장, 카페를 마련해
농촌보육정보센터·학교 등에서 쉽게 양성평등 풀어가행정 주도는 한계…지역밀착형 전문가가 주민과 가교역할복잡한 행정절차·열악한 지원으로 활동에 고충지역밀착형 전문가 키운다경상북도의 성평등 수준은 여성가족부에서 지역성평등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1년부터 줄곧 전국 광역지자체 중 하위권에 맴돌았다. 성평등 수준을 높이기 위해 양성평등 인식 개선과 문화확산이 중요하지만 경북지역은 농촌, 도시, 도농복합 등 지역편차가 커 관(官) 중심의 정책과 행정만으로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민·관 거버넌스 중요성이 주목받으며, 나온 해법이 지역에
■창간 17주년 특집 Focus- 지속가능한 행복 농업·농촌, 여성의 힘으로노동부담 크고 권한은 작다지난해 농가인구는 217만명 수준으로 20년 동안 40%가량 줄어들었다. 전체 인구에서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4.2%에 불과하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농촌이 49.8%로 전국 평균보다 세 배 가까이 높다. 정부는 지난 2021년 89개 인구감소지역과 18개 관심지역을 지정하고, 지난해부터 10년간 중앙정부가 매년 1조원을 출연해 조성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도입했다. 이는 인구감소의 원인이 65세 이상 고령인구 대비 젊은
■ 창간 17주년 특집 - 지속가능한 행복 농업·농촌, 여성의 힘으로... ① 디지털시대, 농촌여성도 스마트하게~디지털화 스마트화 물결은 농업 농촌 사회에도 빠르게 몰아치고 있다. 기후 변화와 인력감소로 어려운 농업 경영에 스마트 농업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특히 농촌여성의 농업 경영 전반의 전문능력 제고는 디지털농업을 앞서 습득함으로써 품질․소득 향상, 여성의 워라밸 실현, 노동력 경감을 통한 건강 증진 등을 주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의 주요 디지털 스마트농업 연구 성과와 여성농업인의 접근, 활용도가
미국에서 ‘국민화가’로 불렸던 모지스 할머니는 놀랍게도 76세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101세까지 붓을 놓지 않았다. 평범한 시골 주부였던 모지스 할머니는 10명의 자녀를 낳고 어린 시절 그림 그리던 기억을 떠올리며 붓을 들었고 숱한 걸작을 남겼다. 충남 예산 옥전리마을 어르신들은 올해 화가로 데뷔했다. 지난해 충남도에서 시범사업으로 ‘마을단위 여성농업인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시니어미술이 선정돼 36회에 걸쳐 교육을 받게 되면서다. 오후 5시, 꽈리고추밭에서 일하던 어르신 16명이 마을회관 책상에 둘러앉았다.“크레파스는 생전 처음
지방의회는 여성정치인의 산실이다. 지난해 6·1지방선거에서 여성은 광역의회 19.8%, 기초의회에 33.4%에 이르렀다. 비록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지방정치는 생활정치인만큼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전문성을 발휘한다면 여성의 권익과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2014년 연천군 최초 지역구 여성의원으로 의회에 입문해 3선 의원으로 역대 최초 여성의장에 오른 심상금 의장(국민의힘, 연천읍·군남·미산·왕징·신서·중면)을 만났다. 심 의장은 메모지와 볼펜을 준비해 남옥지 한국생활개선연천군연합회장에게서 들려온 현장목소리에
최근 농촌여성들의 현지연찬교육 인기 주제는 ‘아열대작물’ ‘치유농업’ 등이다. 경기 화성 팔탄면에 자리한 트로피칼베이는 열대작물을 재배하는 체험형 농장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시설하우스에는 거대한 야자수와 바나나, 파파야 등이 밀림을 이뤄 이국적 분위기를 선사했다. ‘밥상농사’가 아닌 1만2200㎡(3700평) 규모의 아열대작물을 재배해 신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홍성빈·하빈 남매의 경영 철학을 들어봤다.외국인 집중거주지역 화성서 아열대재배 승부수열대작물 체험장 인기…융복합산업으로 경쟁력재배방법 어렵지 않아“서울 태생이라 농대가
농촌 현장에서 농업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농협의 여성복지 담당자들은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들은 농촌복지 전문가로서 기본적인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에서 특화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일선에 있어왔다. 여성복지대상을 수상한 김미애 점촌농협 본부장은 늘어나는 여성조합원들을 위한 복지를 위해 내실 있는 교육사업과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농협 존재가치 증명하는 업무에 자긍심 커신용·경제사업과 함께 교육사업도 조화 이뤄야여성복지 담당자 동기부여 위해 협의회 역할 강조가치 있는 여성복지 업무1988년 농업협동조합법이 개정되
스마트팜은 육체노동 위주인 예전 농사와 달리 ICT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빅데이터를 통해 오랜 시간 몸으로 익혀온 경험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은 더 이상 여성에게 농업이 도전하기 어려운 산업에서 벗어나게 하고 있다는 것도 분명하다.경기 여주 오한솔 방울따옴 대표는 남편과 함께 스마트팜 농사를 짓고 있다. 기계 전공을 살려 환경제어를 도맡은 그는 섬세함을 더해 첫해 1억6천만원의 고소득을 올렸다. 경북 상주 신나라 베리달구나 대표는 스마트팜 덕분에 농업이 인건비만 겨우 건지는 일이 아니라 청년이 도
충남 서산 부석면 A지구 간척지에서 이명옥(한국생활개선당진시연합회 수석부회장) 인정농장 대표가 조종하는 드론 프로펠러가 서서히 돌아가며 바람을 가르는 웅장한 소리를 냈다. 육중한 몸집의 드론이 삽시간에 떠오르면서 흙먼지를 날렸다. 지근에서 본 농촌여성들에게서 “UFO 같다”는 탄성이 연신 터져 나왔다.56살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격 취득해 과학영농 시동청년에 치중된 지원사업…“여성은 드론교육 기회 부족”드론 마스터한 농촌여성이명옥 대표는 결혼하고 임차한 논에서 농사짓고 전셋집에서 생활하면서 한 푼이라도 모으면 땅을 샀다. 당진에 6만
횡성 농촌여성들, 무인모터보트 몰며 제초실력 뽐내방제단 “거동 불편한 어르신 위해 방제봉사 나설 터”조종기로 노동을 손쉽게강원 횡성에서 우렁각시방제단으로 활동하는 안미진씨의 봄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8만2600㎡(2만5천평) 논에 ‘무인 모터제초보트’로 방제하는 재미를 알게 되면서 의욕이 샘솟고 있어서다.“처음에는 가족들이 우려했어요. 1년 농사의 성패를 가르는 초·중기 잡초 방제작업을 보트가 한다고? 상상도 못한 일이었죠.”벼 이삭이 여물어가는 요즘, 가족들의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뀌었다.“시아버님이 제초보트 방제는 꼭 필요하다고
■창간 17주년 특집 Focus- 농촌여성 디지털 활용실태와 활성화 방안은…‘드론 교육 활성화’ 영광군농업기술센터 통한지난 5년간 자격증 취득 250명 중 여성은 20명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진전으로 농업·농촌사회도 디지털·스마트화 물결을 거스를 수 없다. 하지만 청년농이나 남성의 전유물로 치부되는 디지털·스마트 농업기술은 여성의 관행 농작업을 고착화하고, 이로 인해 여성들은 여전히 정신적·육체적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농촌여성신문은 창간 17주년을 맞아 여성들이 디지털·스마트 전문능력을 배양해 선도적인 농업을 경영하는 사례 등을
■ 유튜브·라이브커머스로 홍보도 판매도 스마트하게~ - 경기 안성 ‘오복시루’·전북 임실 ‘영산식품’“잘할 수 있겠죠? 연예인들은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어쩜 그리 자연스러운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많이 떨리지만 도전해봐야죠. 응원해 주세요.”휴대폰 카메라 앞에 선 부부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경기 안성시 죽산면 작은 시골마을에 자리한 25년 된 ‘오복시루’(대표 오복희, 죽산면생활개선회원). 오복희 대표의 이름을 따서 ‘오복시루’라 했다. 2018년 서울 살던 둘째 아들 부부(홍기성·김윤희)가 내려와 어머니와 함께 떡집
그동안 농업과 농촌발전을 견인해 온 지방농촌진흥기관인 각 도농업기술원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 위기의 터널을 지나 새로운 도약의 해 2023년을 만들기 위해 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사람과 환경중심 농업·농촌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신사업 창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연계한 농업의 융복합화, 비대면 디지털 영농실현 등을 추진하고 있는 농업기술원의 주요 사업을 조명한다.스마트팜ICT·인공지능·로봇기술·식물공장 등 4개 분과MZ세대 주축…단기성과보다 장기비전 갖고 활동스마트농업인과 호흡할 전문가로 성장 기대경북농업은 곧 스마트농업경상북
윤석열 정부, ‘치매안심마을’ 중심 친화적 환경 조성인식개선에만 치중…인프라 확충에 눈 돌려야도시형·농촌형으로 구분하고 치유농업에도 주목해야지역이 함께 환자·가족 돌본다이제 치매는 일부에게만 찾아오는 특별한 질환이 아니라 누구나 맞닥뜨려야 할 삶의 마지막 단계다. 치매환자는 올해 97만7천명에서 2070년 338만명, 관리비용은 2050년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되며 더 이상 가족에게만 돌봄을 맡길 수만은 없다. 초저출생 문제와 함께 대한민국 미래를 옥죄는 시한폭탄인 치매문제를 국가가 책임진다는 치매국가책임제를 내세운 문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