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봅시다- 도깨비 같은 밴드 ‘나티(NATY)’1986년 겨울, 서울에서 고등학교 입학을 기다리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정통 슬래시 메탈, 헤비메탈을 추구하는 6인조 밴드를 결성했다. 고교에 진학한 뒤에도 연습은 이어졌고, 공연도 하기에 이르렀다. 일대 초·중·고교를 거치며 음악을 잘하는 친구들끼리 어울린 게 고작이었지만, 선수는 선수를 알아본다가 했던가. 불세출의 뮤지션들은 그렇게 세상에 나왔다. 공연을 보러 온 이들은 밴드 구성원들의 친구와 친구의 친구들. 1987년 어느 날 신당동 떡볶이집에서 친구의 친구가 ‘나티’라는
■만나봅시다- 안명옥 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9월1일은 우리 여성 고유의 한국여성의 날인 ‘여권통문의 날’이에요. 2012년 일생 처음 알게 돼 감동을 받았던 ‘여권통문(女權通文)’이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125년 전 1898년, 300여 여성들이 교육권과 노동권, 사회참여권을 주장하며 각성했다는 생각을 하면 감격스럽습니다. 세계여성의 날이 촉발된 1908년 미국 여성노동자들의 시위보다 10년이나 앞서는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묻혀 있는 여성의 역사를 발굴하고 조명하는 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일하게 됐지요.” 사단
SBS 동물농장에서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고쳐주는 ‘개과천선’ 코너에 9년간 출연하며 반려인이라면 모를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이웅종 교수의 별칭은 ‘원조 개통령’이다. 대한민국 반려동물 1호 명인이기도 한 그는 연암대학교 동물보호계열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 반려인구 1500만 시대에 반려동물과 반려인, 비반려인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1세대 반려동물 훈련사인 그의 조언은 무엇일까.SBS 동물농장 개과천선 9년 출연한 ‘원조 개통령’내년 도입 국가자격증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설계 참여“반려문화는 여전히 후진국…반려견
올림픽 구기 종목 첫 메달 이어 ‘최초 타이틀’ 잇따라단신 극복 위해 어릴 때부터 개인연습 ‘러닝점프 72㎝’칠순에도 스포츠클럽 발전에 헌신 “많은 관심 가져달라”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 사상 처음으로 여자 배구가 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내뿜었다. 당시, 164㎝의 작은 키로 여자 배구팀을 이끈 공격수 조혜정을 향해 외신들은 ‘나는 작은 새’라고 외쳤다. 조혜정 (사)코리아하이파이브 스포츠클럽 회장은 “영광의 순간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부산 봉래초 5학년, 배구부 입단이 시작이었던 것 같
콩·검은깨 등 지역농산물 활용 채식초콜릿 개발카카오 국내 재배로 체험·관광 상품 발굴 추진“판로 개척을 위해 박람회에 참가했는데 대상을 탔어요. 욕심도, 기대도 없었는데 말이죠. 놀랍기도 하고, 그래서 기쁨도 더 컸어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홍보가 됐으니 목적은 달성한 셈이 됐죠.”장금자 카카오파이브 대표의 말이다. 그는 지난 7월 열린 ‘제16회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카카오 발효청을 이용한 천연 발효 카카오와 채식초콜릿을 출품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건강한 맛 채식초콜릿으로 ‘여성발명왕’ 등극장 대표는 최근 사회적으로 비건
■만나봅시다- 방송인 백승일의 도전은 계속된다“‘농촌을 살리자’는 콘셉트로 KBS ‘6시 내고향’의 한 코너인 ‘홍보 장사 만만세’를 진행하는데, 방송 촬영은 3~4시간 정도지요. 일손을 돕는다며 잠깐 농산물 상자를 포장하고, 고구마·감자를 캐는 데도 땀을 한 바가지나 흘립니다. 하하하.”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민속(프로)씨름단에 입단한 그해에 강호동이 세운 18세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운 ‘17세 최연소 천하장사’ 기록 보유자인 방송인 백승일의 말이다. 3년 전 ‘6시 내고향’을 만나 농촌의 듬직한 ‘홍보 장사’로 거듭난 그는 18년
■만나봅시다- ‘킹콩 셰프’ 최승원의 다시 새기는 요리 이야기카페촌으로 이름난 경기 용인 고기리길을 따라 쭉 들어가다 보면 어느새 행정구역은 성남 분당으로 바뀌어있다. 정원에 둘러싸인 반듯한 건물, ‘데판야키’라고 새긴 간판이 철판요리전문점임을 드러낸다. SBS ‘생활의 달인’ 도왕, 화왕, 철판요리 최강달인 등 3관왕이자, 1세대 푸드테이너 ‘킹콩 셰프’ 최승원이 일하는 곳이다.최강달인에 오른 2008년은 15년 전으로 당시 그의 나이 서른셋이었다. 고등학교 졸업도 하기 전부터 감자를 깎았다는 최승원 셰프는 칼을 잡은 지 올해로
■특별인터뷰- 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올해의 보이스’ 김경신씨제2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우리 사회가 함께 나아가는 데 영감을 준 개인 혹은 단체에 감사와 연대의 마음으로 수여하는 상, ‘올해의 보이스’ 수상자 김경신 타워크레인 기사를 만났다.김경신 기사는 “이 상은 건설 현장에도 여성노동자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보다 성평등하고 안전한 건설 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건설산업연맹 여성위원회에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고 끈질기게 여성건설노동자들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올해의 보이스’ 수상 소감을 전했다.“공중화장실 찾아
첨가물 없는 손두부와 100% 지역농축산물로 건강 더해밀키트 경연 우여곡절 … 작년 9월부터 롯데마트 판매2010년 5월 제주도 제주시 명림로에 ‘명도암수다뜰’이 문을 열었다. ‘수다뜰’을 풀어쓰면 손‘수’ 많을 ‘다’ 정원 ‘뜰’, 함께 이야기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현재 제주도 농업인 공동브랜드 ‘수다뜰’은 도내 35곳 사업장에서 사용 중이다. 15년간 제주 향토음식 연구회에서 활동해 온 정문경 명도암수다뜰 대표(한국생활개선제주시연합회장)는 ‘향토음식 활용 간편조리세트(밀키트) 공모전’에 최종 선정돼 지난해 9월
■만나봅시다- ‘답십리의 기적’ 일군 배우 최완정배우 최완정은 젊은 시절 ‘귀뚜라미 보일러’ 등 다수의 TV광고로 얼굴을 알린 뒤 드라마 ‘여인천하’ ‘왕과 나’ ‘산너머 남촌에는2’ 등 다양한 작품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지난 2015년에는 ‘핑계 대지마’라는 앨범을 내고 가수로 활동했다. 한동안 안방극장에서 모습을 감췄던 그는 지난 2019년 보디빌더로 변신, 그해 상반기에 출전한 3개의 피트니스 대회에서 모두 입상하며 ‘50대 여배우의 저력’을 보여줬다. 빨아 쓰는 마스크 ‘보나페리치타’를 이끄는 사업가이자 대한계단오르기걷기협회
■만나봅시다- 완벽한 무대 뒤 철저한 관리 ‘아! 대한민국’ 국민가수 정수라“가수는 무대에 섰을 때 힘 있게 노래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기본 체력이 뒷받침돼야죠. 오래전부터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단련해 왔어요. 그러나 세월엔 장사가 없더라고요. 하하하.”1983년 ‘바람이었나’가 실린 가수 정수라의 첫 정식앨범이 나왔다. 40년 전이다. 알 만한 이들은 다 아는 국민가수지만, 최근 들어 방송 활동이 잦아지면서 젊은 세대들에게도 인지도가 쌓여간다. 뛰어난 가창력과 막 추지 않는 막춤을 선보이며 무대를 장악하는 매너. 혹자는 가수 싸이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 김경미
■만나봅시다- 밴드에 웃고 밴드에 울었다…‘부활’ 7대 보컬 이성욱의 홀로서기, 그 후“수제맥주전문점인데, 노래를 하면 여기가 콘서트장이죠. 그런데요, 콘서트를 한다는 건 비밀리에 준비합니다. 알려지면 일대 좁은 거리가 온통 마비되거든요. 하하하.”밴드 ‘부활’의 7대 보컬 출신으로 더 알려진 가수 이성욱의 말이다. 꽃다운 나이에 밴드 ‘아기천사’를 거쳐 ‘신조음계’와 ‘부활’의 보컬에 이르기까지 그는 지난 세월 밴드에 웃고 밴드에 울었다. 홀로선 지 10여년, 그동안 대기업에도 다녔다가 노래가 너무 하고 싶어서 자신만의 콘서트를
■만나봅시다- 요리명가 3대를 잇다 박보경 Scook청담요리학원 대표“외할머니가 한국음식의 큰 산이었다면, 어머니는 요리연구가로서 명성을 쌓았죠. 큰 틀에서 같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박보경 에스쿡(Scook)청담요리학원 대표의 말이다. 그는 1980년대 원조 ‘쿡방’의 주인공이자 요리연구가인 이종임 Scook청담요리학원장의 딸이다. 그리고 이종임 원장의 어머니는 대한민국 1세대 요리연구가이자 1965년 국내 최초 요리학원인 수도요리학원을 설립한 고(故) 하숙정 선생이다. 故 하숙정 선생과 故 하선정 선생은 자매다. 3대를 이어 요
■만나봅시다- 음악 나이 서른한 살 가수 ‘뱅크’ 정시로의 오늘을 사는 이야기“서른한 살 때 생각했죠. ‘10년 뒤에는 음악적으로 성숙할 것’이라고요. 나이요? 서른한 살입니다. 오래전부터 서른한 살이죠. 하하하.” 가수 ‘뱅크’ 정시로가 운영하는 경기 파주 헤이리 ‘뱅크 개라지 카페’. 1년 전에 문을 연 이곳은 그에게 ‘아지트’다. 헤이리의 자연 풍광과 이국적인 분위기, 자유로운 공기가 좋아 녹음실을 얻었는데, 그곳에서 몇 년째 작업을 하다 보니 또 다른 공간에 욕심이 생겼다. 그는 매일 아침 8시30분이면 손님을 맞는다. 커피
■만나봅시다- 듬직한 국민 청년회장 개그맨 손헌수스물한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허무개그’로 인기를 얻은 개그맨 손헌수. 이후 20여년간 방송국 주변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그는 40대 초반에 만난 KBS ‘6시 내고향’을 통해 ‘국민 청년회장’으로 거듭났다. 전국 전통시장 등을 누비며 인생을 다시 들여다보게 됐다는 그는 오늘도 현장에서 만난 어른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손과 발이 돼주면서 삶의 지혜와 삶을 대하는 자세를 배운다. 유쾌한 웃음을 주는 청년회장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신실하고 듬직한 이미지까지 얻었다. 진심을 다해 마음을 전하
■만나봅시다- 쿠킹호일에 물감을 얹다…화가 장세현의 새로운 발견 ‘은지화’“화가는 그림을 그리는 시간보다 쳐다보고 생각하는 시간이 훨씬 많아요. 화가로서 성공하려면 하나의 주제를 브랜드화해야 한다는 얘기도 많이 듣지만, 이것저것 눈에 들어오는 것들도 많고 표현하고 싶은 것들도 많습니다.”지난 2~15일 첫 개인전이자 스스로 개척한 ‘은지화(銀紙畵)’ 전시회를 연 장세현 작가의 말이다. 화가로서 장세현 작가에게 그림 주제란 그가 다뤄 온, 또 앞으로도 계속해서 써 나갈 시와 동화의 주제와도 닿아 있다. 동화작가로서 명성이 높은 그는
■만나봅시다- 영상에 웃고, 영상에 울다…이봉수 연출감독의 미디어 이야기“삶 속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들이 대세가 됐죠. 지금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떤 사연을 통해서 지금의 ‘나’가 존재하는지를 보여주면서 프로그램이 완성되는 겁니다. 기존 꾸며지는 방식이 아니고요.이봉수 연출감독이 보는 최근의 미디어 트렌드다. TV 등 예능 프로그램이 그렇고,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마찬가지다. 새싹을 키우거나 물고기를 잡는 모습들이 콘텐츠가 되고 돈이 되는 세상이다. 지난 20여년간 영상에 웃고, 영상에 울었던 이봉수 연출감독을
■만나봅시다- 서늘한 외모에 정겨운 목소리, 배우 이재용“요즘 사극 촬영이 한창입니다. ‘고려 거란 전쟁’이라는 대하드라마인데, KBS에서 참 오랜만이네요. 저는 토호로 나오죠. 찬바람 불 때쯤 인사드릴 수 있을 겁니다.”배우 이재용은 이름보다 얼굴과 목소리로 더 잘 알려진 배우다. 동명의 재벌 3세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으리라. 어떻든 큰 키와 마른 몸매, 각진 얼굴과 날카로운 눈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위기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카리스마를 뽐낸다. 여기에 더해 중저음의 또렷한 발음이 만들어 내는 서늘한 분위기는 배우 이재
■만나봅시다- 기타 선율에 위로를 담다 가수 이규석데뷔곡이 대표 히트곡으로 기억되는 가수가 있다. 1887년 대학가요제가 발굴한 가수 이규석 이야기다. 그는 이듬해 발표한 자작곡으로 가요사에 길이 남을 ‘명곡’의 소유자가 됐다. 동시에 ‘맑고, 반듯한’ 자신의 이미지도 굳혔다.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에 키 작은 소나무 하나… 사람들에게 잊혀진 이야기는 산이 되고 우리들에게 버려진 추억들은 나무 되어~.’ 서정적인 노랫말과 기타에 더해 예쁘장한 얼굴에 비치는 조용한 표정, 깊게 쌍꺼풀진 큰 눈과 부드러운 목소리는 요즘 아이돌 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