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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근목피로 보릿고개를 넘기던 시절 식량증산은 지상최대의 과제였습니다. 통일벼도 없던 1960년대 한 톨의 쌀이라도 더 생산하기 위해 ‘쌀 백만석 더 내기 운동’ ‘농토 안 놀리기 운동’ ‘농한기 일소운동’을 펼쳤습니다. 당시 동계농민교육은 식량증산의 큰 밑거름이 됐습니다. 눈발이 휘날리는 엄동설한에 난로에 장작불을 지피고 언 발을 녹이며, 농촌지도소에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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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대기자
2010.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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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식량증산과 퇴비증산은 마을의 공동목표였습니다. 퇴비증산왕을 뽑고, 대대적인 시상식도 가졌습니다. 마을사람들은 리어카에 소달구지, 지게를 지고 아침이슬을 헤치고 들과 산으로 향했습니다. 남녀노소 없이 땀 흘려 풀베기에 앞장선 결과 퇴비증산 우수마을로 선정돼 시상품으로 리어카를 받아 동네경사가 났습니다. 농약, 화학비료가 범람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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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
2009.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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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가 끝나고 겨울철이 오면 농촌에는 추곡수매와 월동준비에 바빴습니다. 정성들여 생산한 벼를 담을 수 있는 유일한 포장재가 바로 짚으로 만든 가마니였습니다. 집집마다 필요한 가마니는 직접 제작하든지 구입해야만 했습니다. 가마니 짜기는 농가부업이 되기도 했으며, 심지어 가마니치기 경진대회도 열렸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화 할 무렵 들어온 가마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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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
2009.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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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막한 뒷동산 남향받이 오두막집. 앞에는 실개천이 흐르는 두메산골 초가삼간은 내가 살던 고향집이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가을걷이를 끝내고 김장 담그기가 한창이었습니다. 지금은 편리한 아파트 생활, 온갖 가전제품으로 문명의 이기를 누리고 살지만, 7남매가 아랫목 다툼을 하면서 혹독한 겨울을 보내던 어린 시절. 사진속의 초가삼간에는 어머님의 그리운 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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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
2009.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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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어머님들은 삼베, 무명천으로 자녀들의 옷을 손바느질로 만들어 입혔습니다. 마을마다 생활개선구락부가 조직되고 재봉틀이 등장하면서 농촌에도 의생활의 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재봉틀이 시집갈 때 혼숫감 1호였던 시절, 새로운 디자인과 색상을 고르는 법, 편리하고 실용적인 농작업복 만들기 경진도 있었습니다. 아무리 질 좋은 기성복 시대를 살고 있다지만 집안에 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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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
2009.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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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사업이 한창이던 1970년대,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고…’ 새마을노래가 앰프방송으로 흘러나오면 마을엄마들은 세숫대야에 흙을 가득 담아 머리에 이고 마을길을 넓히는데 참여했습니다. 몸뻬에 애기까지 등에 업은 농촌여성 개미군단들의 모습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법과 사회질서가 무너지고 공동체가 사라진 요즘, 새마을운동의 근면·자조·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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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
2009.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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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첫째 주 일요일은 새마을 대청소의 날, 어린 4-H회원들은 졸린 눈 비비고 싸리비를 들고 마을길을 청소했습니다. ‘내 집 앞 내가 쓸기’ 새마을대청소는 4-H실천학습이었으며 마을주민의 의식을 깨우는 촉진제가 됐습니다. 지독한 가난을 몰아내고 잘살아보자는 새마을운동은 이런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 의식개혁운동이었습니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세계10대 경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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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
2009.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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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깔개로 우리네 삶 깊숙이 자리를 잡았던 왕골 돗자리, 강화 화문석! 한때는 시집갈 때 혼수품 1호로 자리 잡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변해 카펫, 소파, 값싼 대나무 돗자리에 밀려 인기가 시들해 져 아쉬움이 더합니다. 1970년대 농가소득원으로 인기 높았던 화문석은 아름다운 무늬에서 우리조상의 미적 감각과 지혜를 읽을 수 있으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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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
2009.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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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고향마을 아이들은 가을이 싫었습니다. 학교에선 농번기 방학이 시작되고, 벼 베기, 벼 뒤집기, 볏단 나르기, 콩·깨 가을걷이 등은 아이들에게 너무 힘든 일이었습니다.바심은 타작과 비슷한 말로 추수의 마지막 과정을 말합니다. 농기계가 없던 시절 콩이나 팥, 들깨 등 잡곡은 도리깨로 바심을 해야 했습니다. 가을은 수확의 기쁨도 있었지만 남의 땅을 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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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
2009.09.2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