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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커스는 암술이 꽃 밖으로 올라와(오른쪽 원안의 꽃) 먼저 딴꽃가루받이를 하고 나서야 꽃이 열리고 수술이 나타나 다른 꽃에 꽃가루를 준다. 국가는 근친결혼을 왜 법으로 막나? 아버지와 어머니의 열성유전자가 합쳐져 자손에게 몹쓸 병으로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왕가(王家)의 병’이라 하는 혈우병은 근친결혼에서 오는 대표적인 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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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
2009.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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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아름다우면서 향기와 꿀을 지니고 있다. 사람을 위해서일까? 아니다. 벌과 나비를 모시기 위한 작전이다. 그래서 꽃의 꽃가루는 장가를 잘 들도록 하고, 암술은 좋은 신랑을 맞도록 하려한다. 어떤 꽃은 예쁘지도 않고 향기와 꿀도 없어서 피었는지 안 피었는지 모르는 꽃도 있다. 바람이 신랑을 데려다주는 소나무나 은행나무, 참나무가 그런 식물이다. 이런 풍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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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
2009.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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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기억력이 있을까? 라고 물었을 때, “그렇다”고 대답할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히데오 토리야마는 “그렇다”고 자신 있게 대답한다. 1960년 8월13일, 일본 동경이 태풍에 시달릴 때 일이었다. 한 여자대학에서 미모사와 같이 자극을 주면 바로 움직이는 신경식물을 연구하는 히데오 토리야마 연구원은 창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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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주 본지 칼럼니스트
2009.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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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녹이고 꽃을 피우는 앉은부채. 주변 기온보다 20℃까지도 높다. 이른 봄 쌓인 눈 속을 뚫고 피는 꽃이 있다. 복수초와 얼레지, 모데미풀과 앉은부채 등이 그것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 꽃들은 매우 아름답고 신기하다.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앉은부채는 낮은 산에서는 잎이 먼저 올라오고 꽃은 잎의 그늘에서 피지만, 높은 산에서는 눈을 녹이고 꽃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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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
2009.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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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의 늙은 잎의 세포는 물이 많아 얼어 죽고 반면, 어린잎은 물은 적고 당(糖)을 많아 영하에도 얼지 않는다. 지난해는 배추가 풍년이라 내가 사는 오산에도 밭에 내버려둔 배추가 많았다. 된서리에 겉잎부터 얼어들어가면서 12월이 되자 폭삭 물러앉아 버렸다. 주인이 정성들여 가뭄에 물도 주고 비료도 준 것이라 참 아까웠다. 그런데 밭 귀퉁이에 비료 냄새도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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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
2009.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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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참나무는 겨울눈을 보호하기 위해 낙엽을 매단 채 겨울을 나지만 다 크면(오른쪽) 가을에 낙엽이 된다. 요즘의 참나무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큰 나무들은 잎이 모두 떨어져 가지가 앙상하지만, 어린 것들은 모두 낙엽을 매달고 있어서 찬바람이 지나가면 ‘소소소...’ 소리를 지른다. 식물이 지구에 최초로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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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
2009.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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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술이 수술보다 튀어나와 있어 다른 꽃의 꽃가루를 묻혀 오는 벌의 배에 우선 닿도록 되어 있는 개불알풀의 꽃 제일 먼저 봄을 여는 꽃은 무엇일까? 진달래? 개나리? 아니면 매화나 버들강아지일까? 버들강아지나 생강나무, 그리고 매화나 산수유도 ‘봄을 맞이하는 꽃’이긴 하지만 ‘봄을 여는 꽃’은 아니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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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
2009.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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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냉이인데 한겨울은(사진 왼쪽, 1월16일 촬영) 자외선을 막으려고 진한 자줏빛을 띄고 있다가 봄이 되면 녹색으로 되돌아온다.(3월26일 촬영) 겨울로 접어들면 가로수를 볏짚으로 감싸준다. 이 일을 하는 아저씨에게 왜 그렇게 하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퉁명스러운 말투로 그것도 몰라요? 겨울에 얼어 죽지 말라고 해주는 거예요. 라고 대답한다. 과연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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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
2009.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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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풀에는 개미산으로 가득한 독침이 빼곡히 돋아 건드리면 쐐기에 쏘인 것처럼 부풀어 오른다. 몇 해 전 여름철, 경남 하동의 쌍계사를 돌아본 적이 있다. 버스에서 내려 일주문까지 한참을 걸어 올라갔다. 절 앞의 숲은 울창하고 매미소리가 계곡을 메웠다. 땀을 식히려고 낮은 돌담에 걸터앉아서 물소리가 시원한 계곡을 내려다보았다. 거기에 어떤 식물이 군락을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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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
2009.01.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