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농업과 농촌발전을 견인해 온 지방농촌진흥기관인 각 도농업기술원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 위기의 터널을 지나 새로운 도약의 해 2023년을 만들기 위해 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사람과 환경중심 농업·농촌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신사업 창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연계한 농업의 융복합화, 비대면 디지털 영농실현 등을 추진하고 있는 농업기술원의 주요 사업을 조명한다. ‘탄소중립 실천 마을 가꾸기’에 생활개선회 동참경기농업대학 중심 경쟁력 있는 농업인재 양성농촌여성이 탄소중립에 앞장경기도는 전국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지
충남 천안의 농가수는 9721농가, 농업인은 32만1670명(2021년 통계청 기준)으로 적지 않지만, 도농지역이라서 농업정책에서 소외된 양상이다. 올해 처음 공공계절근로사업을 시행한 가운데 신청 농가가 단 11곳, 계절근로자는 고작 23명에 불과하다. 충남 15개 시·군 중 꼴찌다. 허울뿐인 정책이라는 불만이 나오는 까닭이다. 천안 병천면 오이농가의 일손부족 속사정을 들여다봤다.내국인은 고된 비닐하우스 노동 꺼려 일손부족 심각불법고용 온상지 된 농업농촌…정부사업 효과 의문불법체류 외국인 임금 좇아 이직해도 ‘속수무책’계절근로…인건
임금 등 근로조건 우월한 다른 산업현장보다 열세일부 지자체 공공기숙사 건립…거점별로 전국 확대 필요조건 좋은 다른 현장으로 이탈“아파트 짓는 현장으로 외국인들이 다 빠져나갔어요.”경기 남양주 진건읍에서 시설채소 농사를 짓고 있는 홍모씨의 하소연이다. 그는 3년 전 왕숙주택지구 농지가 수용되며 규모를 절반 이하로 줄였지만 지금은 아예 농사 포기를 고민하고 있다. 근처 아파트 건설현장으로 외국인들이 빠져나가고 있어서다.그의 시설하우스가 위치한 진건읍 일대는 2018년부터 수도권 부동산시장 안정화 정책 일환으로 40만호 주택공급지구에 포
농업인력 공급 비중 ‘사설인력’ 가장 높아“까다로운 내국인 조건 맞추느니 차라리…”임금만 기준 삼는 불법 외국인 근로자 선호“승합차에 외국인 싣고…하우스 동당 선납”“지난해 태국에서 온 부부가 10년 동안 불법체류 신분으로 농장 일을 하면서 난방비를 아끼겠다고 나무를 땠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사고가 있었어요. 불법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인 거죠.” 요즘 시설하우스에서 오이 생산이 한창이 충남 천안의 한 인력사무소 대표의 말이다. 천안지역 농가에서는 종종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데, 불법체류자인 경우가 많고, 잘못인 줄 알면서
■다가오는 영농철, 농촌인력 실태는... : 농촌 인력수급 반응 ‘온도차’본격적인 영농기에 접어드는 3월을 맞아 농촌지역 지자체마다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도입하고, 지자체가 직접 내국인 근로자 인력은행을 운영하는 등 농번기면 전쟁을 치른다.지자체의 농촌인력 공급 사업대상자로 대부분 농협이 선정되면서 농협 역시 농번기면 마찬가지 상황에 처한다. 각 지자체와 농협은 정부 방침에 따라 공공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농촌인력 지원에 나선다. 저마다 농촌일손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그럼
제주 자몽은 처음이라 얼마나 새콤할까, 얼마나 달콤할까 궁금했다. 기자는 국내산 제철과일 소비촉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벗밭’이 ‘즉흥과일클럽’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SNS에서 보고 냉큼 신청했다. 지난달 22일 서울 충무로 인현시장 인근의 인쇄소 골목길. 이제는 인쇄기를 돌리는 기계음이 오히려 낯설다는 오가는 사람들의 주고받는 대화가 귓가를 스치는 가운데, ‘즉흥과일클럽’ 안내문이 붙은 건물을 찾았다.국내산 자몽 맛보고 탐구하는 열띤 대화의 장 열려달고·시고·쌉싸름…“‘K-과일’서 다양한 맛 접하고파”“국내산 유
■ 3선 도전 안정숙 후보“조합장은 농심 헤아리는 팔색조… 현실 안주하지 않고 일거리 찾겠다”3선에 도전하는 안정숙 청남농협조합장 후보는 “조합장으로 활동하며 청년조합원에겐 엄마, 여성조합원에겐 왕언니, 잔소리를 할 때는 영락없는 시어머니지만, 조합장은 농심을 헤아리는 팔색조여야 한다”는 여성조합장으로서의 지론을 내세웠다.그는 이어 “선택은 신중히 하되 선택한 책임은 과감히 짊어지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일거리를 찾아 꾸준히 도전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그는 지난 8년 동안 조합장으ㅁ로서 거둔 성과에 대해 고령의 조합원들을 위
온난화와 사과재배 포화...커피 재배로 차별화커피재배 문외한이 불모지서 6년 만에 첫 수확원두․잎․나무 판매와 체험으로 소득 다변화 꾀해장수에서 열대작물 커피 재배?장수군은 전북도 동부에 위치해 경남도 거창군과 함양군을 경계로 하고 있어, 두 지역과 생활권이 많이 겹친다. 장수읍을 중심으로 이북은 금강 수계, 남쪽은 섬진강 수계로도 나뉜다. 해발 1천m 이상의 산지가 수두룩해 전체가 고랭지다. 그래서 고랭지채소와 사과, 한우가 유명하다.이런 고랭지인 장수지역에 대표적인 열대작물인 커피나무가 최근 열매를 가득 매달아 수확에 거는 기대
3월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1~22일 후보등록 결과 1347개 농축협·수협·산림조합장 3080명 후보 중 여성후보는 36명(농협 30명, 수협 2명, 산림조합 4명)으로 1.17%에 불과하다.당초 조합장선거는 각 지역마다 개별 실시됐지만,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며 ‘돈 선거’로 불리는 등 공정성 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졌다. 이에 2005년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사무를 담당하며 개입했다. 2015년 제1회 조합장선거부터는 본격적으로 중앙선관위 관리 아래 선거를 치르고 있다.3080명
“여성조합장 당선돼 가입 문 활짝 열어주길”정년퇴임 뒤 조합원 가입한 전북 부안 김모씨전북 부안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직장생활로 소득신고가 돼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복수조합원 가입이 불가능했다. 그나마 지난해 말 직장에서 정년퇴임한 뒤 어렵게 조합원에 가입했지만, 오는 3월8일 조합장선거에는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다.이번 선거 투표권을 갖는 조합원은 모두 262만 명이고, 지난해 9월21일 기준 이전에 조합원 자격을 갖추거나 유지해야만 투표가 가능한 탓이다. 김씨는 “직장생활을 하는 틈틈이 이른 아침에도 밭에 나가 과수와 콩
■ 여성조합장 도전 안 하나 못하나… 직장 겸업 여성농업인 조합 가입 문턱 높아 여성임원 할당에도 자격조건은 경영주 기준“여성조합원 얼마나 이해하고 대변하는지 의문”여성농업인들은 조합원 가입부터 쉽지 않다. 1994년 도입된 복수조합원제에서도 여전히 여성조합원 비율이 낮은 까닭이다. 2022년 10월 기준 전국 전체조합원 211만3437명 중 여성조합원은 33.9%에 불과하다. 여성농업인들은 현 조합원 가입 조건과 자격에 대해 “농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농업만으로 소득이 보장되지 않아 어쩔 수
충북 청주시 가덕면, 남일면, 문의면을 관할하는 청남농협은 충북도 최초의 여성조합장이 탄생한 곳이다. 3·8 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청남농협은 조합원 6명이 입후보했다. 안정숙 현 조합장이 3선에 나서고 강전배, 김재년, 봉영덕, 정상배 조합원 등 4명의 남성 후보가 이에 맞선다. 여기에 더해 청남농협 등에서 40년 근무한 이윤호 여성조합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청남농협 40년 근무 이윤호 여성조합원 도전장후보 6명 난립 청주시 농협 중 최대 격전지 예상여성조합장은 든든한 지원군지난 제2회 조합장선거는 당시 안정숙 현 조합장에 맞서
“남성농업인들, 단체 등 활동 통해 인맥 쌓아”전국 1113개 농협…여성조합장은 단 7명박명숙 전국여성조합장협의회 의장(대구 달서 월배농협 조합장)은 여성조합장협의회에 대해 “여성조합장들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특광역시에 다른 6명의 여성조합장이 있지만, 지역에서의 갈등을 지역 내에서 해소할 수 있는 동료 여성조합장이 없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현 여성조합장들에 대해서는 “7인의 면면을 살펴보면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인물들”이라며 “선거를 통해 조
정부가 융복합산업농가 육성하는데 전기세는 비현실적 “농업 행위에 산업용 적용 부당…보조금도 일부 지원해야”“에너지 절약이요? 글쎄요... 농가에서만 아낀다고 줄어들까요?”포도 재배농가는 아직 농한기지만 와인이 제조되고 있는 충북 영동의 월류원(대표 박천명)은 분주함과 긴장감마저 감돈다. 와인 생산량이 늘어난 만큼 설비를 가동하는 시간은 늘어나니 치솟는 전기세 부담을 떨칠 수가 없다. 이를 예견한 듯 지난해 월류원을 설립했을 당시 저온숙성실을 지하에 마련해 냉난방기 없이 환풍기 가동만으로 10~18℃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정부의 스마트화 30% 목표에 전기세 폭등은 돌발변수농가 “사람은 추위에 떨어도 작물 온도유지에 안간힘”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위해 정부는 2027년까지 온실과 축사의 30%를 스마트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기와 난방유에 의존하는 스마트팜 농가들은 농사용 전기요금의 가파른 인상이 경영비 압박으로 이어지며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IoT(사물인터넷기술), 빅데이터·인공지능, 로봇 등의 첨단기술을 접목해 작물의 생육환경을 원격 또는 자동으로 관리하는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농가들은 이번 에너지가격 급등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돌발변수라고 호
그동안 농업과 농촌발전을 견인해 온 지방농촌진흥기관인 각 도농업기술원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 위기의 터널을 지나 새로운 도약의 해 2023년을 만들기 위해 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사람과 환경중심 농업·농촌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신사업 창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연계한 농업의 융복합화, 비대면 디지털 영농실현 등을 추진하고 있는 농업기술원의 주요 사업을 조명한다.치유·가공·안전 인재 길러내고 지원에 힘써주요 농촌자원사업 주체로 생활개선회 육성- 조금 늦었지만 과장 승진을 축하한다.감사하다. 농촌자원사업 역할론의 변화가 큰 만큼
생산비 걱정에 난방 부담...깻잎 품질에 영향“정부가 농산물 수입할까봐 깻잎값 못 올려요”충남 금산 추부깻잎연구회에서는 여름보다 겨울에 생산한 깻잎의 맛이 더 좋다고 말한다. 밤낮 기온차이로 인해 잎 뒷면이 보라색을 띠며 두께가 두꺼워지고, 향이 진해 훨씬 상품값어치 있는 깻잎이 된다고. 이로 인해 추부깻잎을 생산하는 농가는 값비싼 난방비를 감당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깻잎을 생산하고 있다.기름 대체해 전기 썼지만…금산 추부깻잎작목회 측에 따르면 추부면 434개 농가 대부분이 수막재배로
코로나19로 삭막해진 일상에 화훼 설자리 잃어수시로 스마트팜 온도 낮추며 전기세 절약 나서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액화천연가스 등 국제 연료가 폭등하며 전력 시장가격이 급등했다. 농촌에도 난방비·전기세 폭탄이 날아들고 있다. 특히 적정온도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화훼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극심한 가운데 경기 고양의 원당화훼단지에서는 곡소리까지 들려오고 있다.전년보다 전기세 2배 급등지난 14일 원당화훼단지에서 ‘뿌리깊은나무’를 경영하는 김선란(한국생활개선고양시연합회 전 회장)씨로부터 전기
시행착오 딛고 귀농8년차 베테랑으로 우뚝 전국서 딸기재배 현장실습과 전화상담 잇달아“딸기 가공식품 개발과 딸기학교 개설할 터”전북 순창의 대표적 특산품은 고추장이다. 지리적표시제(대한민국 8호)이기도 한 순창고추장은 이미 고유명사처럼 쓰일 정도다. 식품기업에서 브랜드화하기도 했다. 순창 장류박물관은 장류문화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밖에 딸기, 두릅, 오미자 등도 순창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꼽힌다. 가을 단풍과 4월 초 만개하는 산벚꽃으로 유명한 강천산은 등산뿐 아니라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아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순창
■기획특집-전기요금 급등에 농가 경영난 가중치솟는 전기세에 농민들이 체험하는 물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기세는 지난해 4월과 10월에 이어 올해 1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크게 올랐다. 정부는 지난해 모든 업종에 대해 kWh당 12.3원, 올해도 일괄적으로 13.1원을 인상했다. 다만, 농사용 전기의 경우 올해 인상분을 3년에 걸쳐 분할 적용한다는 방침이다.전기세 인상은 오랜 기간 연료가격이 올랐음에도 전기세에 전달되지 않아 발생된 한국전력공사의 30조원이 넘는 적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행된 조치라는 점에서 더 오를 수밖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