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식품위생 관련 사고들. 해썹(HACCP) 인증업체들은 관련 규정에 따라 위생관리를 하고 있지만 일부 업체들의 관리소홀로 불거지는 식품사고로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소규모가공업체의 사정은 더 어렵다.유성호 한국식품안전정보원 컨설팅본부장은 소규모업체를 대상으로 한 시설개선자금 지원 예산규모가 적고, 지원대상도 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이 수시로 바뀌는 식품규정을 파악하기 힘든데다 불시에 이뤄지는 정기 조사·평가도 사후관리 강화차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광범 한국전통식품협회장도 규제일변도
이강진 대표는 소·중·대 포장방식을 다각화하며 보다 친숙한 가공식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 대표는 공들여 개발한 가공식품을 온라인몰에 입점을 준비했지만, 해썹 인증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해썹을 준비하고 있나.신농식품에서는 도라지·더덕·인삼으로 만든 정과류 3품목과 청 3품목을 최근 개발했다. 정과류는 해썹 인증이 필수는 아닌 품목이어서 농가에 마련한 가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해썹 인증이 필요한 흑도라지청은 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센터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농업기관의 도움은.해썹을 받아야 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윤수견 대표는 돼지 비선호부위에 직접 농사지은 채소와 마늘을 혼합해 소시지를 개발한 장본인. 지난 2018년 윤 대표는 해썹 기준에 부합하는 서류를 준비하며 “애를 먹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해썹 재인증을 포기하고, 소시지 가공사업을 접고 농촌체험학습에만 집중키로 했다.- 해썹 재인증, 고민하게 된 이유는.준비해야 되는 서류가 많은 건 빙산의 일각이었다. 검사 비용이 너무 만만치 않더라. 돼지 비선호부위를 가공해 축산업과 연계되다보니까 농식품과는 기준이 달랐다. 식육가공품으로 분류돼 1개월마다 1회 이상 검사를 받아야 했다.
생산 멈춰도 검사비 징수…패널티 받을까 노심초사품목당 검사비 지출 부담에 폐업사례 줄줄이“식약처·시청 불시점검에 밭에서 달려 나와”해썹 의무교육, 농업환경에 맞춰 개선돼야‘해썹 재인증’에 허리띠 졸라매지난 4월3일 서산생강한과협의회원 임모 대표의 가공장은 식품 생산이 멈춘 상태였다. 명절에 맞춘 선물용 농식품을 대표상품으로 생산하고 있어 명절을 앞두고 소비가 집중적으로 일어나다 보니 4월은 비수기에 해당됐다.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도 해썹을 유지하기 위해 지출해야 하는 검사 비용은 임 대표가 온전히 감당해야 할 몫이었다.임 대표는 ‘
구암마을 ‘월암 공주’로 행복전도사 역할 톡톡지역특성 맞는 농산물들로 고품질 가공식품 제조주민들과 무 이용한 한과 제품 출시로 기대 커 공주 출신의 ‘월암 공주’전남 순천시는 약 70%가 산지로, 전남에서 산이 가장 많은 생태도시로 꼽힌다. 순천만 습지는 세계 5대 습지이자 철새 도래지로서 갈대밭은 몽환적이기까지 한 모습으로 웅장함을 더한다. 와온해변은 구불구불한 리아스식 해안선과 일몰이 유명하다.외서면은 보성강의 지류가 중앙부를 북쪽으로 흐르면서 유역에 좁다란 평지를 길게 펼치고 있다. 대부분 지역이 해발고도 200m∼500m의
■주간Focus- 해썹(HACCP) 신뢰성·효율성 의문에 ‘무용론’까지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을 두고 소비자들의 불신이 팽배하다. 곰팡이 김치, 기생충알 김치, 벌레 순대, 살충제 계란 등 식품위생 사건·사고 대부분이 해썹 인증을 받은 업체에서 발생, 사실상 인증제도를 무색케 하는 탓이다. 더욱이 해썹 인증을 받은 업체들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증 취소가 소규모 업체에 집중되면서 소규모 가공농가들은 해썹 인증에 대해 버거움과 불만을 토로한다.해썹 인증 한성기업 ‘곰팡이 김치’ 앞서
해썹 인증비용 지원에도 유지 부담 여전하루 2시간 해썹일지 관리직원 채용도…한 번의 실수도 허용치 않아 매순간 긴장“해썹 인증 2년차라 서류심사만 하고 있지만 현장 심사에 대비해 관리 직원이 상주하고 있습니다.”지난해 6월 해썹 인증을 받고 2년차로 들어서면서 아직 서류심사만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식품위생관리를 해오고 있는 전북 익산의 명물 고구마빵 가공농가 ‘주실래’ 황규선 대표.5명의 직원들과 함께 하루 평균 1500개의 고구마빵을 생산할 정도로 가공사업장 규모가 커지면서 해썹을 유지하기 위한 상주 직원을 채용했다
■ 성업이냐 폐업이냐…로컬푸드매장 명암 갈림길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농식품 소비 경향은 뚜렷한 변화를 보여준다. 거리두기로 인해 온라인 시장이 성장했으며, 외식과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수요 증가 등 식생활 변화도 빨라졌다. 어쩔 수 없이 늘렸던 온라인 구매는 기존 우려를 불식시키며 당분간 감소하지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농식품 소비 역시 한동안 트렌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가공식품 10년새 구매 비중 10배↑농촌진흥청이 지난해 발표한 전국 2천254가구 소비자패널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2
로컬푸드직매장 활성화 관련 정부·지자체·농협의 공통적인 방향은 질적 성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부터 로컬푸드 활성화 5개년 계획을 통해 매장별 매출액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안정적인 영업 지원으로 2026년 매출액 1조2천억원을 달성한다는 대책을 제시했다. 지자체는 연중공급과 소량 다품목 작부체계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농협은 다양한 문화와 체험이 가능하고, 도시·농촌농협·지자체가 힘을 합친 신개념의 로컬푸드직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정 부 - 심층컨설팅 통해 노하우 전수·배송지원 확대 지자체
지역에서 자란 농산물을 당일 진열해 소비자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유통단계를 줄여 여성농·소농에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로컬푸드직매장이 전국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지자체도 정부의 적극적 육성에 발맞춰 로컬푸드직매장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매장 수와 매출액은 증가세를 보이지만 미숙한 경영과 잘못된 입지 선정,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매장별로 매출액 격차가 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며 비교적 잘 운영되던 곳도 손실을 보기도 한다.매장
경기 오산에 거주하는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해부터 대형마트 온라인 당일배송을 주 2회 이용한다. 외근이 잦아 퇴근시간이 일정치 않은 데다 아이들의 저녁식사를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농식품 등 식재료를 퇴근시간 이전에 받을 수 있다는 건 온라인 구매의 이점.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용할 계획이란다.김씨는 “맞벌이 엄마로서 따로 장 볼 시간이 없는데, 필요한 품목만 정해진 시간에 안전하게 받을 수 있으니 과소비도 줄이게 되고 여러모로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맞벌이·육아가정 편리한 온라인 구매 선호온·오프라인 매장 가격차 없어 젊은
“로컬푸드직매장이 없던 시절에는 공판장밖에 판로가 없었어요. 크기별로 가격 차이가 벌어져 소득이 들쭉날쭉했는데…. 무게로 값을 책정하는 로컬푸드매장에 출하하면서 소득이 늘었어요. 로컬푸드매장 단골들은 농산물을 취향대로 골라가는 재미를 안다니까요. 전부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백화점에 내도 손색없는 농산물을 내 집 앞에서 저렴하게 구매한 소비자는 그날 땡잡은 겁니다.”전국 매출 1위 발판 3호점 개점2014년 개관한 세종로컬푸드직매장 1호점(도담점)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전효순(한국생활개선세종시연합회 감사)씨의 말이다. 최근 개관한 3호
영암군여성의원으로서 섬세한 민심 대변자“30년 활동 생활개선회가 의정활동의 자양분”지방의회는 여성정치인의 산실이다. 지난해 6·1지방선거에서 여성은 광역의회 19.8%, 기초의회에 33.4%에 이르렀다. 비록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 지방정치는 생활정치인만큼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전문성을 발휘한다면 여성의 권익과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깨고 영암군의회에 당당히 입성한 고화자 부의장은 30여년간 생활개선영암군연합회 활동을 통해 생활개선회가 지역을 선도하는 농촌여성단체로 인정받게 한 장본인이기도
■ 주간Focus-지방소멸 위기 지역대응 어떻게...“바닷가에 정착하려고 온 것 같아요. 그런데 2년을 못 넘기고 다시 돌아가는 이들이 많더라고요.”“지자체에서 지원해준 새집만 보고 덜컥 귀촌했다가 일자리도 없고, 병원도 멀고 하니 나가버리더라고요.”“‘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외지 청년들이랑 ‘정착하자’라고 했어요. 2년이 지나니 그중 절반도 남지 않았네요.”합계출생률 2021년 0.81명인구감소지역에서 지원하는 여러 귀농·귀촌사업에 참여한 뒤 정착을 했으나, 결국 몇 년 버티지 못하고 떠나버린 이들의 사연이다. 취재진
■ 지방소명 위기 지역대응 어떻게... 지방소멸대응기금 운영 등 관련사업 추진현황정부와 지자체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이주민의 지속가능한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맞춤형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돌봄·일자리·여가 등 필수 생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기존 부처, 지자체 사업에 더해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가 새로 추진하는 사업 등 총 투입되는 예산은 연간 1조원을 크게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E등급 지자체 15곳 2년간 112억 지원지난 2021년 지방자치단체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을 통해 지난해 도입된 ‘지방
■ 지방소멸 위기 지역대응 어떻게... 극복사례 현장을 가다- 경북 의성“공모 조건은 이웃사촌마을 주민과 외지인 1+1 조합이었어요. 이후 외지인의 전입이 따라야 했고, 물론 사업성도 빼놓을 수 없죠. 대구에 살던 동생이 바리스타를, 저는 틈틈이 제과·제빵 등 디저트를 공부했거든요. 해외봉사를 가려고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모든 게 엉망이 됐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살아보기가 의성군민으로, 창업으로 이어질 줄 몰랐어요.”일자리·주거복지 체계 갖춘 농촌 마을경상북도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에 자리한 카페 ‘스윗띵’ 대표 최성신씨의 말
■ 지방소멸 위기 지역대응 어떻게... 극복사례 현장을 가다- 경북 의성 미니인터뷰 권예원 의성 청년마을 ‘나만의-성’ 공동대표 “청년이 살고 싶은 지역이 돼야 합니다.” 인구감소 지역들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인구정책에 대해 경북 의성 청년마을 ‘나만의-성’ 공동대표 권예원씨가 한 말이다. 의성읍내 한 가구판매장을 리모델링한 공간에서 그를 만났다. 권씨는 3년째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사회적협동조합 ‘menTory (멘토리)’와 의성군은 행정안전부 청년마을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청년들에게 지역정착을 유도하는 프로그램
고랭지 시설채소 재배 단지화 초읽기‘무주원·사랑딸기’ 스마트팜 인구유입 초석고랭지 스마트팜 경영실습장 조성.’ 전북 무주군의 지방소멸대응기금 선정 사업이다. 기후 등 자연환경을 활용한 사업으로 청·장년층 농업인 육성·유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앞서 고랭지 스마트팜을 실현한 ‘무주원’과 ‘사랑딸기’ 같은 선도 기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학재 무주군 기술연구과 스마트팜 팀장은 “일반적인 평야지역 스마트팜이었다면 소멸대응기금 확보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결국 인구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국내 첫 엽채류 첨단유리온실 ‘
그동안 농업과 농촌발전을 견인해 온 지방농촌진흥기관인 각 도농업기술원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 위기의 터널을 지나 새로운 도약의 해 2023년을 만들기 위해 뛰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사람과 환경중심 농업·농촌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신사업 창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연계한 농업의 융복합화, 비대면 디지털 영농실현 등을 추진하고 있는 농업기술원의 주요 사업을 조명한다.못난이농산물로 농식품 개발 꾀해“농산물 가공 주역은 여성농업인”못난이농산물 소비에 앞장충청북도농업기술원 식품개발팀은 매일 냉장고 문을 연다. 못난이 파프리카로 만든 나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새 변화 이끄는 MZ 정치인문화예술자원 발굴해 청년유입 활성화 앞장지방의회는 여성정치인의 산실이다. 지난해 6·1지방선거에서 여성은 광역의회 19.8%, 기초의회에 33.4%에 이르렀다. 비록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 지방정치는 생활정치인 만큼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전문성을 발휘한다면 여성의 권익과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강진군 의장단 투표서 만장일치로 선출된 제9대 전남 강진군의회 김보미 의장(33)은 강진군의회 역사상 최초의 여성 의장이자,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 의장이라는 이름 앞에 붙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