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남성 위주 귀농정책, 여성 귀농 이대로 좋은가? 담당자 인터뷰 구계연 고흥귀농어귀촌지원센터 상담사“고흥은 서울대 연구팀이 발표한 ‘국민건강지수 1위’ 지역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고장이죠. 타 지역보다 기후가 온화하고 일조량이 풍부해 아열대 등 다양한 농작물을 재배하기에 최적지로 꼽힙니다.”구계연(사진) 고흥귀농어귀촌지원센터 상담사는 지난 2016년부터 8년째 예비귀농어인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 중이다. 특히 센터에서 운영하는 ‘귀농·귀어·귀촌 행복학교’ 상담사로서 귀농·귀어·귀촌을 준비 중인 도시
세계 무역환경은 양국 간 FTA(자유무협정)를 넘어 RCEP, CPTTP 등과 같은 다수 협상국 간 규범을 정하고 이를 활용하는 일명 ‘메가 FTA’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무한경쟁의 글로벌 무역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농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정부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고자 청년농업인 육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농업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청년 여성농업인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본지는 전국 각지에서 대한민국 농업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여성, 특히 청년 여성농업인을 찾아
■ 기획특집- 남성 위주 귀농정책, 여성 귀농 이대로 좋은가? 여성 귀농 1번지는 어디?인구 6만1600여명의 전라남도 고흥군이 2021년 기준 귀농인구 중 여성 귀농인(가구주)이 79명으로 전체 시·군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경북 영천으로 71명, 다음은 충남 태안(66명), 인천 강화·경북 의성(65명) 순이다. 전체 귀농인수는 224명으로 경북 의성(229명)에 이은 2위 기록이다. 고흥뿐만 아니라 전남의 귀농인구 중 여성 가구주는 전국 최고 수준인데, 2021년 기준 전체 2564명의 귀농 가구주 중 여성 가구주는 87
“부모님 곁이라 귀농이 쉬울 줄 알았는데 이민 온 것 같아요. 농촌에서의 여유를 기대하기보단 지역의 말과 음식, 문화까지도 공부가 필요해요. 이제야 진정한 귀농인이 된 것 같아요.”귀농 7년차 현숙이 대표(더담원 치유카페)의 말이다. 전북 부안군 변산면 누에마을인 유유마을에 부모님이 먼저 2000년도에 귀농·귀촌했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라 주말엔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다는 현 대표. 대형서점에서 책을 읽거나, 소품을 만들고 수집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며 아기자기한 그릇들을 쇼핑하는 것은 취미이자 큰 낙이었다. 그러
■주간Focus- 남성 위주 귀농정책, 여성 귀농 이대로 좋은가?“가뜩이나 귀농의 쉽지 않은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언론에 말을 흘렸다가 이웃 주민들 눈 밖에 날까봐 못하겠어요.”“귀농 이야기가 무용담이라면 할 수 있겠는데, 귀농의 어려움이 현재진행형이기에 거절합니다. 동네 어르신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터라 부담스럽네요.” “귀농한 여성들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평가가 이뤄짐에도 이를 도덕적으로 문제를 삼지 않으려는 것 같아요. 재정적인 문제를 떠나 정책이 부족하다는 데 공감하지만 막상 입밖으로 꺼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동
■기획특집- 남성 위주 귀농정책, 여성 귀농 이대로 좋은가? 통계로 본 여성 귀농·귀촌 트렌드귀농·귀촌은 공식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7년 정점에 달한 뒤, 2019년에는 감소했으나 2021년 다시 증가추세로 전환됐다. 2019년에는 경제둔화로 인한 인구이동 감소, 귀농·귀촌에 대한 신중한 접근 증가 등으로 귀농·귀촌이 감소했는데, 코로나19 이후 귀농·귀촌 의향과 저밀도 농촌 생활의 관심, 농업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인식 증가 등으로 2021년 귀농·귀촌이 재활성화됐다. 귀농 여성 동반비율 감소 25.3%
■기획특집- 남성 위주 귀농정책, 여성 귀농 이대로 좋은가? 정부·지자체의 귀농·귀촌정책귀농·귀촌 관련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정책 중 재정 지원 사업은 귀농에 집중된다. 먼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귀농·귀촌활성화 지원 사업은 크게 귀농·귀촌종합센터와 지자체 사업으로 나뉜다. 귀농·귀촌종합센터는 주로 정보와 교육을 제공한다. 지자체 사업은 국비에 더해 자부담 50%를 얹어 귀농·귀촌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유치지원에 나선다. 이 밖에 후계농 또는 일반귀농의 경우 융자 지원이 가능하고, 청년후계농에게는 정착지원금이 주어진다. 특히 농식품부
딸기 스마트팜 하우스 10동에 미래 꿈 영글어안정된 판로 확보와 체험학습장 갖추는 게 꿈이름 걸고 정직한 농사전라북도 정읍은 전남과 전북의 경계가 제대로 나뉘는 곳이다. 정읍을 중심으로 노령산맥의 고개인 갈재(노령)를 넘으면 전남이다. 정읍은 대구와 같은 분지형 지역이어서 여름에는 폭염이, 겨울에는 폭설이 많다. 내장산 단풍은 최고다. 구룡동 정황산(168m) 자락에 자리 잡은 매기마을은 둥글게 펼쳐진 모양이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내장산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매기마을의 또 다른 자랑은 ‘소대성의 예쁜딸기
정부, 2027년까지 청년농 3만명 육성 계획4-H 청년농업인, 승계농 66.5%, 창업농 33.5%경기·충남·경북 승계농↑ 강원·특광역시 창업농↑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 대비 17.5%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5년에는 고령인구 비중은 20.6%까지 늘어나 초고령사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우리나라 농업·농촌은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상태다. 2020년도 농어업 총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농업경영주의 평균 연령은 66.1세이며, 65세 이상 농업경영주의 비중
# 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 회원 92명 중 귀농여성 비율은 10%로 소수입니다. 청년여성이어도 기본적으로 중대형 농기계를 운전·수리까지 할 줄 알고, 사회적기업과 여성기업으로 인증받은 회원도 많아 정부지원사업에 관심이 많아요. 하지만 농촌에서 지원사업을 받을 수 있는 인원은 한정돼 있고 암암리에 ‘이번에는 우리가 받을 테니 내년에는 너희가 받아’라고 합의하죠. 지자체 담당자, 농업기관 담당자도 연계돼 있어 어떻게 할 수 없어요. 단계적으로 인식개선이 필요하고, 이제는 농촌도 바뀌어야 합니다. (박다정 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 회장)청년농
흔히들 말한다. 할 거 없으면 시골 가서 농사나 짓는다고. 그러나 무턱대고 농업에 뛰어들기엔 모르고 지나칠 정부 지원정책들이 많다. 최근에는 큰 꿈을 갖고 디지털 농업에 도전해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농수산대학교 출신 청년농업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딸기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윤지성 대표는 연고 없이 남편을 따라 완주로 내려와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부모님과 함께 20년간 전북 진안에서 꾸지뽕 농장을 운영하는 안지인 대표는 승계농의 대표적인 사례다.한농대, 졸업생 위한 아낌없는 후속 지원적재적소 지자체 사업 지원에 승계
발품 팔아도 시행착오 여전…손 내밀 곳 없어 ‘전전긍긍’단체활동 통해 자구책 마련 청년농단체 간 기싸움 ‘팽팽’충남 논산 ‘맏딸농장’ 이수민 대표는 지역에서 ‘책방 아가씨’로 더 알려져 있다. 10년 전 귀농한 부모님을 따라 지역 1호 독립서점 ‘호미책방’을 운영하면서 지역 청년들을 알아갔고, (사)논산청년농업법인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대표는 부모님 농사가 내리막길을 걷자 이를 막아보고자 농업인이 됐다. 부모님의 농지도 임차한 땅이고, 영농기반은 트랙터 한 대뿐이었다고.“자영업은 매출이 부진하면 사업아이템을 바꿔 즉각 대처
입학정원 570명으로 늘고 경쟁률도 상승세영농기반 따라 최대 20점…“가진 자에 더 혜택” 논란졸업생 사후관리 강화로 실제 정착률 84% 육박1997년 한국농업전문학교로 문을 열어 지금까지 693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예비농업인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 잡은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이하 한농대). 학생 전원은 입학금과 수업료, 기숙사비 등 교육에 필요한 일체 비용을 국가로부터 지원받는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생명공학기술(BT),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차세대 미래 핵심기술을 융합한 학사일정도 장점으로 꼽히고
■ 기획특집 - 청년농도 금수저·흙수저 빈부격차, 무엇이 문제?‘귀농 1번지’ 경북 의성의 적극 행정경북 의성의 귀농인구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최근 4년간 의성군 귀농인구 현황을 보면 2018년 172명으로 전국 3위, 2019년 173명으로 전국 2위, 2020년 213명, 2021년 229명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기준 귀농인은 전남 고흥이 224명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경북 상주(212명), 경북 영천(182명), 경기 양평·전남 무안·경북 김천(173명)이 뒤를 이었다. 2021년 기준 의성 귀농인을
■ 기획특집 - 청년농도 금수저·흙수저 빈부격차, 무엇이 문제?미니인터뷰- 김칠호 의성귀농인연합회장“왜 의성이냐고요? 이유야 엄청 많지요. 일단, 농사를 모르는 귀농인들에게는 행정의 지원이 절실한데요. 의성의 행정은 도움도 도움이지만, 적극적이어서 좋아요. 귀농인 한 사람, 한 사람을 마치 따뜻한 이웃처럼 대해줍니다. 뭐든 걱정하고 신경을 써준다니까요.”김칠호 의성귀농인연합회장은 경북 의성에 별다른 연고는 없지만 타 지역에 비해 땅값이 싸고, 대구가 가까워 의성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경기 부천에 살다가 2013년부터 의성군
고령 여성농업인 소규모 가공농가 해썹일지 부담자가 농산물 지역 소비되게 해썹 규제 완화해야“내가 농사지어 만든 떡인데… 지역에 판매하는 것도 왜 그리 힘든가요.”전남 여수에서 식품가공업을 하는 한 여성농업인은 쌀소비 촉진의 일환으로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직접 재배한 쌀로 떡을 만들어 로컬푸드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이때 필요한 해썹 인증은 여성농업인이 유지·관리하기엔 힘에 부친다고 토로한다. 대개 대기업에서는 별도의 직원을 채용해 관리할 정도로 어려운 과정인 탓에 고령의 여성농업인은 도전할 생각조차 할 수 없다고. 특히 농번기에 해썹
1995년 도입 후 가공식품 해썹 비중 90% 상회올해 소규모 업체의 규제 완화에 초점스마트 해썹 226곳 도입…기술적 지원비용과 별도인력은 소규모 가공농가에 여전히 부담해썹 인증 꾸준히 증가세안전한 식품 제조·가공을 위해 원료에서 최종제품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인체의 건강을 해할 우려가 있는 위해요소를 확인해 중점 관리하는 사전예방적 식품안전관리시스템 해썹(HACCP). 안전한 식품제조 환경 조성에 기여하며 1995년 도입된 해썹은 안착단계에 접어들었다.인증받은 업체가 2010년 4487곳에서 2020년 2만1890곳, 2021
의문해썹 인증 도와줄 전문위원 대폭 확충도 필요소규모 가공농 해썹 기준 완화법, 20대 국회 임기만료로 폐기전국 11곳의 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더 늘어나야해썹(HACCP)은 대기업 위주로 설계된 제도로 소규모 가공농가에 적용하기 힘든 점이 많고, 인증을 위한 전문인력과 높은 비용은 창업과 사업유지의 걸림돌이 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다.특히 식품위생법은 직접 농산물 생산하는 농가라도 식품을 제조·판매하기 위해서는 해썹을 포함한 시설기준을 갖춰 지자체장에게 신고하도록 했다. 가루나 즙 생산을 위한 세척이나 껍질을 제거하는 단순가공도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식품위생 관련 사고들. 해썹(HACCP) 인증업체들은 관련 규정에 따라 위생관리를 하고 있지만 일부 업체들의 관리소홀로 불거지는 식품사고로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소규모가공업체의 사정은 더 어렵다.유성호 한국식품안전정보원 컨설팅본부장은 소규모업체를 대상으로 한 시설개선자금 지원 예산규모가 적고, 지원대상도 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이 수시로 바뀌는 식품규정을 파악하기 힘든데다 불시에 이뤄지는 정기 조사·평가도 사후관리 강화차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광범 한국전통식품협회장도 규제일변도
이강진 대표는 소·중·대 포장방식을 다각화하며 보다 친숙한 가공식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 대표는 공들여 개발한 가공식품을 온라인몰에 입점을 준비했지만, 해썹 인증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한다.- 해썹을 준비하고 있나.신농식품에서는 도라지·더덕·인삼으로 만든 정과류 3품목과 청 3품목을 최근 개발했다. 정과류는 해썹 인증이 필수는 아닌 품목이어서 농가에 마련한 가공장에서 만들고 있다. 해썹 인증이 필요한 흑도라지청은 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센터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농업기관의 도움은.해썹을 받아야 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