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장려금이 출생에 미치는 영향은?저출산 혹은 저출생 현상이 지속될 경우 발생하는 문제는 크게 두 갈래다. 미래 경제활동 인구가 감소하게 돼 경제성장이 둔화되며, 고령화에 따른 노년층의 부양 부담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출산장려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출산장려 정책이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행해지는 정책이나 모든 활동을 말한다. 그중 출산장려금은 대표적인 현금성 지원 정책이다. 윤석열 정부는 역대 정권의 저출생 대책을 비판하면서도 이름만 다른 현금성 지원 정책인 ‘첫만남이용권’과
■주간Focus- 추락일로 한국의 저출생지난 5월 한국을 방문한 데이비드 콜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교수는 “한국은 역사상 가장 빠르게 경제성장을 달성했으나 그 결과 이를 물려줄 다음 세대가 없어졌다”며 그동안 접했던 저출산 혹은 저출생, 그리고 인구감소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시켜줬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생률(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970년 4.53, 1975년 3.43, 1983년 2.06, 1987년 1.53, 2000년 1.48, 2010년 1.23으로 계속 낮아졌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은 20
백화점식 과제 탈피해 ‘워킹맘’ 등 실수요자 요구 반영아이와 시간 보낼 수 있게 근무형태 다양화 유도보편화된 만혼 맞춤 난임지원사업 등 대폭 확대결혼·출산·양육이 행복한 선택돼야지난 3월28일 윤석열 대통령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위원장 자격으로 2015년 이후 7년 만에 직접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기존 저출생 정책을 철저히 평가하고 실패한 정책은 왜 실패했는지 원인을 정확하게 알고 혁신해야 한다”면서 “복지, 교육, 일자리, 주거, 세제 등 사회문제와 여성 경제활동 등 사회문화적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아이돌보는 아빠장려금’으로 성평등 육아문화 확산아이 생명 지키는 ‘24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개원평균연령 37.7세… 생동감 넘치는 세종정부세종청사가 조성되면서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가 출범했다. 충남 연기군에 공주시, 충북 청주시 일부가 통합됐고, 인구 8만명의 농촌에서 현재 39만명의 도·농복합도시로 팽창했다.‘대한민국의 행정수도’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세종시는 2022년 합계 출생률이 전국 특·광역시 중 1위로 꼽힌다. 전국 합계 출생률 0.78명보다 높은 1.12명에 이르고 있으며, 매년 세종시만 유일하게
지방의회는 여성정치인의 산실이다. 지난해 6·1지방선거에서 여성은 광역의회 19.8%, 기초의회에 33.4%에 이르렀다. 비록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지방정치는 생활정치인만큼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전문성을 발휘한다면 여성의 권익과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여성으로서 유리천장을 깨고 삼척시의회 의장에 오른 정정순 의장(국민의힘, 비례대표)을 만났다. 3선으로 6·7대를 거쳐 만장일치로 9대 의장에 선출된 정 의장은 시민과 동행하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보수지역서 31년만 첫 여성의장 만장일치 선출지역사회 봉사
출생률 4년간 전국 부동의 1위…생애주기별 맞춤 지원 호응국공립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군비 지원으로 부담 경감전남 영광군은 지난해 합계출생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합계출생률 2.1명 이하는 저출산 사회, 합계출생률 1.3명 이하는 초저출산 사회다. 영광군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출생아 수가 2018년부터 반등세를 보이며 2019년 2.54명, 2020년 2.46명을 기록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2명대를 넘어섰다.그러나 코로나19 이후 혼인건수와 출생건수가 큰 폭으로 감소해 2021년 1.87명,
우리나라 성불평등 관계를 잘 보여주는 영역 중 하나가 의사결정 분야다. 그중 농촌마을의 실질적 의사결정권자인 이장 선출과정을 들여다보면 불편한 현실이 드러난다. 도시와 달리 농촌은 고령인구 증가, 주거 분산, 읍·면 소재지와 주거지 간 먼 거리 등의 이유로 이장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존재다. 농촌 특유의 남성중심 가부장 문화와 제각각인 선출규정은 여성의 이장 진출을 가로막는 장해물이 되고 있다. 사적 자치영역으로 보고 마을의 관습적 선거규정에 맡겨여성 이장 확대사업·여성 이장협의회 등 남성 반대 심해표준화된 선출규정 제정·남성
‘어지간한 남성들보다 낫다’ ‘일처리가 똑 부러진다’ ‘마을 변화를 가져올 사람’….전북 완주 상관면 신리 수월경로당. 마을주민들이 지난해 이장으로 단독 추대한 한숙화 이장(한국생활개선완주군연합회 총무)을 일컫는 칭찬이 곳곳에서 들린다. 마을에서는 유능한 이장이 필요했고, 지역민들에게 봉사하며 소통이 원활한 한숙화 이장이 제격이었다.귀농·귀촌인 환영식, 경로당 화장실 개보수 성과어려운 이웃에 봉사하며 따뜻한 리더십 발휘완주군에 여성 이장 20.5%완주군에 따르면 13개 읍·면 556명 마을이장 중에 남성은 442명, 여성은 114명
진정성 있는 실천만이 오랜 이장직의 버팀목마을 공동목욕탕·체력단련실 등 노인복지에 초점“저 여자가 뭐하던 사람인 줄 알고 동네일을 맡기나?”12년 전 마을 이장 선거에 나선 송경례(61) 이장이 들은 한마디. 마을 주민들은 하나같이 볼멘소리만 늘어놨다. 그때 그 말은 아직도 가슴속 깊은 상처로 자리하고 있다고. 그래서 말수를 줄이게 됐다.귀촌 뒤 도시와 다른 생활에 우울증23년 전 건축업을 하는 남편과 그의 고향인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입암리로 귀촌한 송 이장. 초등학교 2학년, 1학년 형제를 데리고 가족 모두가 내려왔지만 시골 생
■ 인터뷰 - 김두규 우석대학교 교수김두규 우석대학교 교수(사진)는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전북 순창군 동계면 추동마을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추동마을 이장 선출 시 여성이 피선거권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장 선출에 여성이 배제되는 것은 명백한 성차별이므로 시정을 원한다’는 진정을 제기했다. 김 교수는 추동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독일 유학 등을 마치고 전주 우석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거주지는 추동마을이다. 귀향이자 귀촌인 셈이다. 그는 추동마을 등 농촌사회 여성에 대해 “시골에 거주하는 여성은 70~80세라 하더라
■주간Focus- 기울어진 농촌 성평등…여성 이장 현주소는?‘남성 이장 90%, 여성 이장 10%.’ 전국 이장 성비 현황이다. 이장 10명 중 단 1명만이 여성이라는 얘기다. 반면 도시지역 통장 성비는 남성 통장 24.4%, 여성 통장 75.6%로 여성 통장 비중이 현저히 높다. 이장과 통장을 선출하는 절차와 자격 등은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따라 각 지자체 조례와 규칙으로 정해지므로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이 같은 격차는 무엇 때문일까. 여성 이장의 현실을 들여다보고 농촌 지역사회의 의사결정 과정이 성평등하게 재편될 수 있는 방안을
세계 무역환경은 양국 간 FTA(자유무역협정)를 넘어 RCEP, CPTTP 등과 같은 다수 협상국 간 규범을 정하고 이를 활용하는 일명 ‘메가 FTA’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무한경쟁의 글로벌 무역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농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정부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고자 청년농업인 육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농업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청년 여성농업인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본지는 전국 각지에서 대한민국 농업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여성, 특히 청년 여성농업인을 찾
노인과 장애인은 물론 사회적 약자와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을 줄이는데 치유농업의 탁월한 효과들이 속속 입증되면서 이제는 국민건강 관련 큰 축으로까지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다. 제1차 치유농업 육성 종합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또 어떻게 미래를 대비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지 장정희 농촌진흥청 치유농업추진단장에게 들어봤다.아울러 지난 2021년 출범한 한국치유농업협회 박민근 회장으로부터 치유농업 산업화와 특히 치유농업사 양성기관 확대, 치유농업 서비스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 방안에 대한 조언을 들어본다. ▶장정희 농촌진흥청 치유농
치유농업의 사회·경제적 가치는 3조7천억원(2017년 기준)으로 추산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는 저밀도사회에 대한 관심 증가와 경도인지장애, 직업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소방관, 중학생 자유학년제와 연계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농촌진흥청의 제1차 치유농업 육성 종합계획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 254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349억원으로 평가됐다. 치유농업의 팽창은 국민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아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관련 농업인의 소득진작을 위한 제도적 보완 지적도 꾸준하다.그런 점에서 2021년 제정돼 지난해부터 시
치매예방 효과 입증한 치유농업, 대상자 확대해야정부사업, 프로그램 전문성에 치중…“시설 안전은?”“농업은 ‘한 보따리’ 수확해 가져가는 농촌체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도시민의 심적인 허전함, 우울감, 고통을 완화하는 치유농업으로 수요가 다양해졌어요.”송미나 드림뜰힐링팜 대표(전북 완주군 소양면)는 연간 1만명의 사람들을 치유프로그램을 통해 만나고 있다. 10년 전 부모님의 고향 전북 정읍에서 완주로 이주해온 송 대표는 대학에서 재활학을 전공하고, 9917㎡(3000평) 부지에 원예, 동물, 식량작물 등으로 구획을 나눠 체계적인 치유
발달장애인과 관계에 지친이에게 쉼·추억 제공농작물 재배·원예치료·동물치유 참여자 큰 인기스트레스 측정기 통해 치유 효과 현장서 확인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1004번지. 그곳에 번지수와 똑같은 이름의 특별한 농장이 있다. 바로 최미순(생활개선춘천시연합회원)·임상호 대표 부부가 운영하는 ‘1004치유농장’이다. 이곳 6611㎡(2000평) 규모의 8동 하우스와 텃밭에선 식용 허브를 비롯한 쌈채소, 옥수수, 감자, 꽃, 대추, 복숭아, 토끼, 닭, 염소 등 다양한 동식물이 자라고 있다.발달 장애인들의 쉼터가 되고자 농장 꾸려“10년
■주간Focus- 치유농업, ‘반짝 특수’에 그치지 말아야…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회 구성원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후유증이 확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치유농업(Care Farming)’이 떠올랐다. 치유농업은 치유음식, 치유관광, 해양치유, 산림치유 등으로 뻗어가며 치유산업에 이르렀다. 하지만 현장에선 치유농업의 핵심인 ‘치유농장(Care Farm)’ 모델 구축부터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산업화에 이르기까지 제도적 미비로 ‘반짝 특수’에 그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소멸·
■ 시범사업 종료된 ‘농가맛집’…후속 활용방안은?농촌진흥청은 지난 2007년부터 농가맛집 사업을 추진해 10년 만인 2016년 마무리했다. 농가맛집은 10년 간 117개 사업장을 조성하는 등 농촌지역과 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그리고 7년여가 지났다.농가맛집의 나름대로 성과와 농가맛집 사업 이후 또 다른 농촌의 맛집 역량 강화 등 먹거리 다양성 확보를 위한 사업 개발에 대해 최소영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장(사진)에게 들어봤다.중앙-지방-민간기업과 협력 마케팅 강화농촌여성 지위와 음식전문가로서 자부심 커농가
국비지원 종료·코로나 팬데믹으로 위기 겪어셰프 컨설팅과 밀키트 출시로 활로 모색향토음식은 한식의 진수…별도 지원 필요향토맛 갖춘 농가맛집지역의 원·부재료와 조리법,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향토음식은 맛은 물론이고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어 사랑을 받아 왔다.향토음식을 농촌의 무형자산으로 계승·발전시키면서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향토음식자원화 사업’을 통해 전국 117개(국비지원 기준)의 농가맛집을 육성했다. 지역 내 식재료 구입이 90%에 육박하는 농가맛집은 농
지역에서 나는 농·수·특산물과 조리기구, 식예절을 총망라하는 향토음식은 농가맛집 지원사업을 통해 그 가치를 높였다. 김대균 한식진흥원 사무총장은 농가맛집이 농촌경제 활성화에 충분히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앞으론 새로운 시즌2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장재옥 안동시농업기술센터 약용산업팀장은 지역 특색을 살린 안동의 농가맛집이 향토음식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고 자신한다.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차별화된 체험프로그램과 인근의 관광명소와 연계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균 한식진흥원 사무총장농촌경제 활성화 충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