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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열두 번씩 바뀌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 것 같다.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보려 해도 몸과 마음이 따로 놀기를 반복한다. 그래서 뭇사람들은 ‘평생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내 마음’이라고 말한다.「다산의 마지막 공부」라는 책은 사람의 마음을 다룬 심경(心經)에 관한 이야기다. 심경은 중국 송나라 때 진덕수가 편찬한 책으로, 말 그대로 마음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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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9.01.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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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세상을 탓하기 전에 방부터 정리하라.” 등으로 이어지는 ‘12가지 인생의 법칙’을 담은 조던 피터슨의 책을 접했다. 이 책은 심리학, 윤리학, 종교, 정치 등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현대인이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행동지침을 제시한 책이다.이 책의 핵심 테마는 어쩌면 불교나 유교적 색채가 강하다. 그는 인생을 고해(苦海)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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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9.01.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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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지인을 만나 요즈음 이민생활을 물은 적이 있다. 그는 일주일 내내 ‘골낚골낚’(골프와 낚시)만 하고 산다고 심심함을 뜻하는 우스갯말을 건넸다. 호주의 이민생활을 담은 어느 작가의 ‘심심한 천국 재밌는 지옥’이란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심심한 천국은 호주의 낯선 생활을, 재밌는 지옥은 한국의 복잡한 생활을 비교한 것일 게다. 한국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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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8.12.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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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을 넘긴 기성세대라면 누구나 가난의 상징인 보릿고개의 추억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우연한 기회 인터넷 서점에서 ‘배고픔의 자서전’이란 책을 접하고 작가는 어떤 배고픔을 경험했을까 궁금했다.‘배고픔, 이것은 곧 나다’라는 모호한 말을 주제로 이 책을 쓴 프랑스 작가 아멜리 노통브는 인간의 생존본능 중의 하나인 배고픔을 통해 욕망을 충족하고 삶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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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8.12.0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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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의 겨울’은 1979년 겨울 영국의 자동차, 운수, 병원, 청소노조가 연합해 파업을 일으킨 것을 말하며, 영국이 노조천국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전국적인 파업결과, 런던 시가지는 쓰레기 악취가 넘쳐나고, 병원의 시신 방치 등 영국사회가 마비되는 상황이 됐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복지국가를 지향하던 영국은 결혼수당, 임신수당, 과부수당, 장례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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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8.11.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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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국 서안시 인근에 있는 옛 송나라 수도였던 개봉(開封)시를 찾은 적이 있다. 개봉시는 1천여 년 전 북송(北宋)의 수도로 인구 150만의 세계적 무역도시였다고 한다. 우리에게 너무나 낯익은 포청천은 개봉부윤(현 시장)으로 재직 시 명판관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사적인연에 얽매이지 않는 엄격한 법 잣대로 명성이 높았다. 포청천이 부임 시 왕으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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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8.11.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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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란 소설은 스웨덴의 요나스 요나손의 작품으로, 세간에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제 그만 죽어야지’ 하고 포기할 법 한 100세의 나이에도 남은 인생을 즐기기 위해 양로원 창문을 뛰어넘어 모험을 떠나는 주인공 ‘알란’의 모습은 바로 고령화사회의 우리 노인들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은퇴 후에 뒷방을 차지하기에는 60세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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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8.10.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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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원에서 생활하는 소녀 애벗(Abbott)은 매달 후원자에게 안부 편지를 보내는 조건으로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대학진학 후원을 받게 된다. 후원자의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애벗은 익명의 후원자의 애칭을 ‘키다리 아저씨’라는 이름을 붙여 편지를 쓰게 된다. 이 소설의 제목처럼 얼굴 없는 후원자를 우리는 ‘키다리 아저씨’라 부른다.매년 추석 때만 되면 불우이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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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8.09.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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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문명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요리법이 등장해 인간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요리는 바로 과학이다. 채소를 볶을 때 프라이팬에서 일어나는 반응은 화학반응의 결과의 생성물이라 할 수 있다. 세계 최고급 음식점 중 1~3위가 모두 분자요리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그 중 1위로 선정된 스페인 엘 불리(El Bulli) 레스토랑의 요리사인 페란 아드리아는 분자요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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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8.09.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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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생한 라오스 댐 붕괴 사고는 예견된 참사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었다. 아울러 삶의 터전을 잃은 라오스 주민에게 위로를 보낸다. 메콩강은 중국 티베트에서 발원해 중국·태국·라오스 등 6개 국가를 관통하는 4350㎞나 되는 길고 큰 강이다. 그중 전체 길이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가 라오스를 통과하고 있다. 최근 수자원 확보하기 위해 나라마다 댐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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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8.08.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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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의 새로운 코드 우마드(Womad)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저자는 ‘21세기는 끊임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 즉 신유목민(nomad)이 세상을 주도할 것’이며 그것은 바로 여성이라고 주장한다. 우마드(Womad)란 ‘세상의 중심에 서서 등불처럼 살아가는 여성들’로 여성(Women)과 유목민(Nomad)의 합성어를 말한다. 디지털시대는 여성의 입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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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8.08.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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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의 이솝우화는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교훈을 준다. 그러나 세상이 급변하는 지구촌에 전통적인 ‘꾸준히’, ‘천천히’만 가지고는 살 수 없게 됐다. 오래전 지인이 보내준 ‘신세대 토끼와 거북이’ 동영상은 라오스 농민교육 시 팀워크(Teamwork) 훈련을 위한 유용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새로운 토끼와 거북이 경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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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8.07.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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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서예를 하는 고향친구가 보내온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휘호 하나를 책갈피 속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보았다. 상선약수는 ‘지극히 착한 것은 물과 같다’는 노자(老子)의 도덕경에 나오는 사자성어로, 물은 생명의 근원이며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덕목과 지혜가 담겨 있음을 알게 됐다.‘모든 생명체는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높은 곳을 차지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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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8.07.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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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나이만큼 키워온 두 마리의 개가 있다.’고 한다. 그 개의 이름은 ‘편견’과 ‘선입견’이다. 우스개 같은 말이지만 집단이나 사회에 속하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울타리 쳐진 뿌리 깊은 나쁜 감정이나 바꾸기 어려운 비호의적인 태도나 신념을 편견(偏見)이라 한다. 하퍼 리(Harper Lee)가 쓴 ‘앵무새 죽이기’라는 책은 미국사회의 흑인 인종차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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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8.06.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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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처럼 부지런해야 잘 살 수 있다는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는 산업화시대에 잘 어울리는 이솝우화라 하겠다. 그러나 개미와 베짱이 우화는 시대별, 나라별로 진화해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한 겨울에 베짱이가 구걸하러 개미집 문을 두드렸지만 욕만 먹고 쫓겨난다. 춥고 배고픈 베짱이는 죽기 전에 옛 추억을 더듬으며 바이올린 연주를 한다. 여름 내내 일만 한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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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8.06.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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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벌어진 백년전쟁(1337~1454) 중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당시 영국왕 에드워드 3세는 프랑스군을 격파한 뒤 여세를 몰아 도버해협에 접한 작은 도시 칼레(Calais)로 진격했다. 칼레시민은 11개월 동안 완강히 저항하다 마침내 항복을 하고 시민들의 목숨만 살려 달라 요청한다. 영국왕은 높은 신분의 귀족 6명을 교수형에 처하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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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8.06.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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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트랙터가 논밭을 갈고, 로봇이 잡초를 매고 수확하는 등 힘든 농사일을 대신해 준다. 현대화된 하우스 내에서 환경관리 사물인터넷이 자동으로 제어한다. 농산물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되고 신선한 농산물은 드론을 이용해 소비자의 집 앞마당까지 신속하게 배달해 준다.농업과 4차산업혁명이 만나면 이뤄질 것 같은 꿈같은 이야기다. 그러나 이 같은 꿈이 실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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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8.05.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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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탄고도(運炭高道)는 강원도 정선 고한에서 함백역으로 이어지는 평균해발고도 1100m가 넘는 40㎞의 험준한 산길을 닦아 석탄을 실어 나르던 길로 한국 산업화의 상징물이기도 하다.이곳에는 강원도 정선 사북과 영월 상동을 잇는 화절령(花折嶺)이란 고갯길이 있다. 예로부터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온 산에 만발해 이 길을 가던 나그네와 나무꾼이 한 아름씩 꺾어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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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8.05.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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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북쪽 산악지대에 위치한 바타드 마을은 산비탈을 계단식 논으로 일궈 벼농사를 짓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 논두렁 길이의 합은 지구 반 바퀴가 넘으며 세계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경관이 뛰어나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이푸가오족이 2000년 전 맨손으로 일군 이 다락논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원주민들은 가뭄이 들면 벼농사에 필요한 물 확보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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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8.04.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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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로마의 성 밖 작은 마을에 아름다운 소녀가 살고 있었다. 귀족 출신의 젊은이 3명이 이 소녀에 반해 각각 소중한 가보인 왕관, 검, 금괴를 선물로 주면서 청혼을 했다. 그러나 소녀는 청혼을 거절하고 고민을 하다 병들어 죽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꽃의 여신 ‘플로라’는 소녀의 넋을 기려 꽃송이는 왕관, 꽃잎은 검(칼)과 같고, 황금빛 구근을 가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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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두
2018.04.13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