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는 농정의 핵심비전을 ‘힘차게 도약하는 농업,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으로 정하고 스마트농업과 신성장 분야를 포괄하는 미래 먹거리 창출 산업으로 농식품산업을 키우는 한편, 국민을 위한 삶터·일터·쉼터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농촌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정주여건 개선·식량안보·농업혁신·디지털전환·동물복지 등의 농정 핵심과제를 내놓은 정부는 2024년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해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작했다. 주요 정책을 살펴보고 자세한 내용을 차례로 제공한다.기후변화 피해자서 해결자로 전환‘저탄소직불제’ 도입…농업인 참여
“농촌 주민들이 농약병만 수거해도 지구 환경을 지키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데 일조하는 겁니다.”정가용(한국생활개선음성군연합회 부회장·감곡면생활안전협의회 직전회장)씨가 살충제, 살균제, 제초제, 영양제 등 농자재가 뒤엉킨 영농폐기물을 자루에 담으며 동료들의 사기를 높였다.“농약봉투가 삭았다.” “5년 이상 묵은 농약병이 틀림없다.”생활안전협의회원들이 영농폐기물과 생활쓰레기를 분류하며 한마디씩 소리를 냈다.월 1회 농약병 수거…7년째 봉사 앞장독한 농약냄새에 ‘어질’ 농약가루에 ‘콜록’보상금 연 300만원이지만 ‘새 발의 피’농약병
농산물 가공 늘어나야 농업소득↑여성농업인은 농업의 주력으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최근 10년간 절대적 규모와 상대적 비중 모두 감소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생산 핵심 연령층 40~60대 농업인 수 급감은 여성에게서 더 크고 급격히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더 큰 문제는 농업·농촌에 도전하고 싶은 여성에게는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효율적으로 나눠줄 여성 선배들에 목말라 하고 있다는 것.농산물 가공은 특히 그렇다. 농업소득 비중은 2004년 41.6%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2021년 27.1%까지 쪼그라들었다.
지난 3월 농협중앙회 새로운 수장으로 강호동 중앙회장이 취임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비전으로 내세운 강 회장은 63년의 성과를 넘어 현재의 농업·농촌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농업인을 위한 농협·지역 농축협과 함께하는 농협·경쟁력 있는 글로벌 농협 등 ‘비전 2030’을 제시했다. 전국 각 지역에서 새로운 농협을 만들어가고 있는 여성조합장들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초심 되새기며 친절·겸손…소통으로 ‘3선’ 성공어르신에 반찬봉사·효 행사로 농촌 화합 이끌어수박·오이공선회 운영하며 농
충남 서천군 마서면 남전리 남전교회 안쪽 한옥건물에 서천여성농업인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최애순 서천여성농업인센터장은 지난 2001년 센터장을 맡아 현재까지 사업을 이끌어 온 여성농업센터의 산증인이자, 양성평등교육 전문강사로서 2004년 양성평등교육과정을 수료한 1세대 여성멘토다.마을서 여성은 식사 당번…사회적 역할 ‘유명무실’여성이장 등 여성리더 있는 마을 양성평등교육 호응강사 매년 위촉하는데…농촌주민들 강의 요청 ‘잠잠’마을서 여성공동체 이끌어농촌여성들의 성인지적 관점을 일깨우는 데 앞장서며 4만9500㎡(1만5천평)에서 고구마,
조은희 충청북도농업기술원장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식품가공학 분야 석사 학위를 취득한 식품분야 전문가다. 특히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 농산물종합가공센터 확산에 기여한 공이 크다.조 원장은 1990년 공직에 입문해 가평군, 의정부시농업기술센터와 경기도농업기술원에 근무했고, 2006년 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와 재해대응과 등 주요부서에서 근무했다. 2019년 국립원예특작과학원기술지원과장을 거쳐 2020년부터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장으로 일해오다 폭 넓은 지식과 경험을 갖춘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충북도농업기술원
해발 400m의 고원인 전북 진안 용담호와 마이산이 펼치는 비경에 마음을 사로잡혔던 양희연 한국생활개선진안군연합회장은 전원의 평화로운 삶을 누리는 데 이만한 곳이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배꽃으로 유명한 안천면 배실마을은 현재 32가구, 주민 55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9가구는 귀농·귀촌 가구. 그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양 회장은 그들이 갈등 없이 마을 주민들과 잘 화합할 수 있도록 중재하고 감싸안으려 노력한다.예비귀농인 불편 해결로 농촌 연착륙 도와이주여성 고부·부부 갈등에 ‘친정엄마’ 자처취업·운전연습 등 다문화가정 자
■ 주간 Focus- 살기 좋은 농업·농촌, 여성 멘토가 만든다농촌지역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에 정부는 청년농 유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초보농사꾼에겐 농업인으로서 정착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특히 여성은 농촌사회에 뿌리 깊은 보수적 인식과 통념으로 인해 남성보다 더 어려움을 겪는다. 농촌여성신문은 청년농뿐만 아니라 예비 귀농·귀촌인, 결혼이주여성, 사회적·경제적 역량을 키우려는 후배 여성농업인들을 지원하는 전문 여성농업인 멘토의 활약상을 조명한다. 이들은 멘티가 당당한 농업인으로서 농촌사회에 정착할 수
■ 여성정책 인사이드지원 피해자 성비, 여성 74.2% 남성 25.8%지난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가 성인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삭제한 피해영상물이 전년 대비 약 15% 늘어난 24만5천여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피해자의 상당수는 20대 이하로 나타나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저연령층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보고서’를 발간했다.디성센터는 2018년 4월 여가부 산하 진흥원에 설치된 이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심판’과 더불어민주당의 ‘정권심판’ 등 심판론이 맞서는 가운데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농업계 인재의 당선권 배치가 사실상 전무한 데다, 의료대란이 겹치며 눈에 띄는 농정공약을 찾아보기 힘들어 이번 총선에서도 농업·농촌 홀대론이 불거졌다. 이전에도 여·야는 농심을 공략하기 위해 약속했던 공약 대부분이 국회 입성 후 헛공약으로 전락하며 신뢰도가 떨어져 있고, 내놓은 농정공약도 기존대책을 재탕하거나 예산확보 등 구체적인 방법론이 없어 실행에 의문부호가 달려 있다.다만 과일값 급등과 이른바 대파 875원 논란이
윤석열 정부는 농정의 핵심비전을 ‘힘차게 도약하는 농업,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으로 정하고 스마트농업과 신성장 분야를 포괄하는 미래 먹거리 창출 산업으로 농식품산업을 키우는 한편, 국민을 위한 삶터·일터·쉼터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농촌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정주여건 개선·식량안보·농업혁신·디지털전환·동물복지 등의 농정 핵심과제를 내놓은 정부는 2024년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해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작했다. 주요 정책을 살펴보고 자세한 내용을 차례로 제공한다.규제 40건 발굴해 성장 막는 장애물 제거사업예산 516억원 확보
오미자 산업화 주역 “대표 K-푸드로 키우고파”부산물 업사이클링으로 부가가치 극대화사과·오미자 전담 ‘전략작목연구소’ 출범경북 문경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30여년 간, 오미자 인공 재배를 시작으로 오미자청과 음료, 특산주 등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로 농산물을 활용한 산업화의 길을 열어왔다.지난 1월 부임한 김미자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지금의 문경 오미자를 전국 최고 명품 농산물이자 가공화로 1천억원 작목으로 키운 주역이다. 일찍이 우리나라 농업의 미래를 1차 생산, 2차 가공, 3차 관광 등 6차산업에서 찾아야 한다는 소신으로 이
삼각대에 스마트폰만 거치하면 농촌 이곳저곳은 그의 무대다. 이소연(34·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 사무국장) ‘텃밭채’ 대표는 시시각각 변하는 농장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아 영상으로 제작하고 있다. 유튜브에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하면서 구독자 1만1900명을 모았다.25살에 귀농한 ‘농튜버’소통 활발…구독자 1만1900명토마토 품종 ‘힐빌리’꼬스또·지브라도 재배흥미로운 작물에 관심이소연 대표는 고양시로 귀농한 부부의 외동딸이다. 어려서부터 무역상을 꿈꾸며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유학도 다녀왔다고 한다.“온라인으로 상추를 처음 판
우리 농업․농촌을 둘러싼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농업 특성상 이러한 변화를 미리 예측하기 어렵다보니 농업경영은 늘 불안정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행 연구로는 한계가 있으며, 민간의 참여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안전하고 건강한 국민먹거리 생산과 미래농업 대비, 지속가능한 농촌 구현을 위한 국가기관의 농업 R&D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농업 R&D의 메카인 농촌진흥청의 농업 R&D 성과가 주목을 받는 이유다. 본지는 농촌진흥청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과학자들의 주요 연구개발 성과 소개를 통해 국가 농업
■ 기획특집- 총선 D-5, 여야 공약 점검(여성·복지)거대 양당 ‘여성·성평등’ 정책 축소국힘-여성 의제 실종 저출생 대책 집중민주-‘비동의 강간죄’ 철회…비판 불러4·10 총선 거대 양당의 정책만 살펴보면, 여성·성평등 정책은 축소된 흐름이 뚜렷하다. 국민의힘은 아예 성평등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내세운 2022년 대선 이후 지방선거와 이번 총선에서 여성 의제를 다루지 않았다. 다만, 저출생 대책에 집중했으며, 여성 범죄는 ‘흉악범죄’로 대신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성평등 실현이 자취를 감춘 자리에 ‘저출생
■ 주간 Focus- 총선D-5, 여야 여성·복지·농정 공약은…지난 5~6일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제22대 4·10 총선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비례정당들의 난립으로 투표용지 길이만 51.7㎝ 역대 최장이다. 그만큼 따져봐야 할 선거 공약도 많다. 농촌여성신문은 여야 각 정당의 여성·복지·농정 공약을 들여다본다. 미혼여성 난자동결 시술비 지원이번 총선 ‘여성’ 공약은 후퇴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당별 총선 공약을 살펴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성평등’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여성 관련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
■ 주간 Fous- 미래사회 대응 위한 양성평등 전략은…성별 임금격차 심각성에여성 80%, 남성 40%만 동의노동시장에서 남녀 간 임금격차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 남녀 간 인식 차가 두드러졌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미래사회 대응을 위한 양성평등 추진 전략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은 ‘경력 단절’, 여성은 ‘조직 내 성차별’을 성별 임금격차가 나타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8월 만 19∼59세 임금근로자 1천5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다. 남성의 39.6%(2개까지 복수 응답)는 ‘출산·육아
충북 진천 광혜원면에 자개공예 바람이 불고 있다. 진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 ‘1읍·면 1교육’ 사업으로 실시하는 자개공예교육이 농촌여성들에게 인기를 끌면서다. 10년째 한지공예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란(60) 예은공방 대표(한국생활개선진천군연합회원)는 “어두운 색감이 주류인 한지에 자개를 접목하면서 공예품이 자개꽃잎과 자개나비로 화려해졌다”며 “자개공예품을 집에 전시하고 거실 분위기가 환해졌다는 호평이 자자하다”고 말했다.사회복지사로 봉사하는 인생3막 앞둬자개 접목한 한지공예 농촌여성에 인기정부·충북서 인정한 예술인으로 활약한지에 아이
“꽃과 인연이 참 깊죠. 남편과 연애할 때 받았던 장미꽃을 통해 일과 사랑을 모두 만났어요. 꽃을 키우며 재능을 발견했고, 40여년이 흐른 지금도 그 장미의 열정은 식지 않았답니다.”광주광역시 북구 국제고등학교 정문 앞에는 봄기운을 가득 머금은 꽃 화분들이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각양각색을 뽐내고 있는 꽃들 사이에서 김인자(64) 래인플라워 대표는 꽃에 물을 주며 하루를 시작한다. 꽃과 함께 지낸 인생만 꼽아도 40여년. 그의 삶을 더욱 빛나게 했던 화훼 관련 전문 역량은 진정한 꽃길을 선사했다.위탁판매 위주 초창기엔
대한민국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고령·치매환자 돌볼 전문인력 필요성↑직업·소득 있어야 농촌생활에 활력농촌여성 도전할만한 자격증으로 기대노인돌봄·치매예방 ‘돌봄인력’ 수요 증가우리나라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2020년 15.7%에서 2025년 20%(1천만명 돌파), 2050년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가오는 초고령사회를 맞아 노인돌봄의 질 향상을 위해선 관련 전문인력이 꾸준하게 배출돼야 한다.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개정안도 같은 맥락이다. 방문요양, 목욕, 간호, 주·야간 보호, 단기보호 등의 요